민주당 최고위 참석해 복귀 인사…"6년 만에 돌아와"
이해찬 "천군만마 얻은 느낌…선대위서 핵심 역할 기대"
당 상임고문에 위촉…여의도 당사 7층에 사무실 마련
내주부터 당사로 출근…내일 당직자들과 인사
이 전 총리는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당 복귀 인사를 했다.
그는 "지사와 총리로 일하면서 떨어져 있던 당에 6년 만에 돌아왔다. 그런 저를 따뜻하게 맡아주신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저는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은 이 전 총리는 "세계 최고위 화동으로부터 꽃을 받았다. 감개무량하다"며 당 지도부의 환대에 재치있게 화답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어제 (이 전 총리의) 말씀을 들어보니 백수다운 백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셨는데 이번 총선이 워낙 중요하다보니 좀 쉬시라고 말씀 못드리고 당으로 모셨다"며 "총리의 경륜과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당에 좋은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본다.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리를 지낸 분을 당 상임고문으로 모시게 됐는데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하면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과 국민은 이 전 총리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격무에 피곤할텐데 아직 할 일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 역시 확정 주체는 당"이라며 "제가 종로로 이사하게 됐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문제는 당에서 결정을 해주셔야 움직일 수 있다"고만 언급했다.
종로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맞대결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그것에 대해서 여러 번 말씀드렸고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 대표님도 핵심적이라고만 말했고 구체적으로 말을 안 했는데 제가 무슨 뜻으로 알겠냐"며 "선대위가 활동을 시작하면 그 일부로서 뭔가를 하게 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우선 당에서 어떤 역할을 제게 주문할 것인지가 나올 때까지는 제가 서두르고 독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당에서 역할을 맡을 때까지는 그동안 제게 요청이 들어왔던 소소한 일정들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 총리님에 대해서는 주민과의 소통과 부지런함에 대한 대통령의 칭찬이 있으셨다"며 "저에 대해서는 현장을 많이 다녔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 최고위 참석 뒤 문희상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문 의장은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드렸던 품격의 정치를 여의도에서도 보여달라"고 덕담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전 총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당사에 사무공간도 마련 중이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사 7층에 공사를 진행 중으로 이번 주 안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다음주부터는 당사로 출근하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출범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이 전 총리를 중심으로 꾸릴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직을 수행하며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 주자로 우뚝 선 이 전 총리를 당의 간판으로 내세운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 전 총리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종로 뿐만 아니라 전국 선거를 지원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수도권은 이 전 총리, TK(대구·경북)는 김부겸 의원, PK(부산·경남)는 김영춘 의원 등의 식으로 권역별 리더를 두는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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