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베, 중동 순방 마무리…"구체적 외교성과 불투명"日언론

뉴시스

입력 2020.01.15 15:53

수정 2020.01.15 15:53

지지통신 "성과 안 보여" 소식통 "위험 감수한 외교가치 발견 못 해"
[무스카트=AP/뉴시스]하이탐 빈 타리끄 알 사이드 신임 오만 국왕(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났다. 2020.01.15.
[무스카트=AP/뉴시스]하이탐 빈 타리끄 알 사이드 신임 오만 국왕(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났다. 2020.01.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동 순방을 마무리하고 15일 귀국했다. 긴장이 고조된 중동 지역에서 외교술을 뽐냈으나 일각에서는 성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오만 등 중동 3개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일본에 도착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1일부터 중동 순방을 시작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 및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
UAE에서는 실권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와 회담을 가졌다. 오만에서는 새로운 국왕(술탄)인 하이탐 빈 타리크 알 사이드를 만나 11일 사망한 카보스 빈 사이드 전 국왕에게 조의를 표했다.

아베 총리는 중동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중동 지역의 안정과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또한 외교적 노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를 목표로 하는 이른바 '중개 외교'다.

아베 총리는 해상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대해서도 각국에게 일본 관계 선박의 안전 항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 지지와 협력을 구했다.

일본은 미국 측에도 중개 외교를 펼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1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미국의 자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리야드=사우디 왕실·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왕궁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사우디 왕실이 제공한 것이다. 2020.01.13
[리야드=사우디 왕실·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왕궁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사우디 왕실이 제공한 것이다. 2020.01.13
그러나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의 중동 순방을 두고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우선 아베 총리가 회담을 통해 사우디와 UAE 측에서 중동 정세와 관련 "외교 노력을 다 하겠다"는 발언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통신은 "각국과의 협력은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통신은 "중동 정세는 이익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아베 총리에 의한 중개 노력이 열매를 맺을지는 전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리 관저 소식통은 아베 총리의 이번 중동 순방에 대해 "위험을 감수할 만큼 외교 가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국이 중동 정세와 관련 어떤 자세를 취할지도 읽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아베 총리가 중동 순방을 앞두고 있던 지난 8일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정세는 악화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중동 순방을 연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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