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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사표' 고민정·유송화 사퇴…靑 "사직 처리 완료"

뉴시스

입력 2020.01.15 15:30

수정 2020.01.15 15:30

공직자 사퇴 시한 하루 전 사퇴…靑 참모 출신 출마 마무리 고민정, 출마지역 당에 위임…경기 고양·서울 광진 등 거론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고민정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2020.0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고민정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2020.0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안채원 기자 = 4·15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고민정 대변인이 15일 근무를 끝으로 청와대를 떠난다. 유송화 춘추관장과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도 공직자 사퇴시한(16일)에 맞춰 함께 물러난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두 분이 사표를 제출했었고 오늘 수리됐다"며 "고 대변인과 유 관장은 오늘까지만 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3년이라는시간 동안 대통령의 입으로서 활동을 해왔는데 이제는 제 소신과 제 정치적 목적을 향해서 국민들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윤영찬 당시 국민소통수석과 권혁기 춘추관장을 시작으로 본격화 했던 청와대 출신 참모들의 총선행 사퇴가 모두 마무리 됐다.

고 대변인은 당분간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한 뒤 선거 준비를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입당 신청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분간 한정우 부대변인 체제로 운영된다.

대변인 자리를 오래 공석으로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 대변인의 사퇴가 본격 기사화 되던 시점부터 후속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대변인으로는 내부 발탁과 외부 영입 가능성이 모두 존재한다. 한 부대변인의 대변인 승진 임명 가능성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 정무적 판단 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출마 의사가 없던 고 대변인은 당으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지역구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희망 지역구와 관련해서는 당에 전적으로 위임했다.

고 대변인의 출마 지역으로는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인 경기도 고양병(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고양정(유은혜 교육부 장관), 서울 광진을(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현역 불출마 선언이 이뤄진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고 대변인은 2017년 2월 대선 캠프에 합류하며 문 대통령과 연을 맺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 입성해 부대변인으로 일 해왔다.

2019년 2월 기존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했고, 김의겸 전 대변인이 '흑석동 부동산 매입'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당시 '초고속 승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청와대 여성 대변인의 길을 걸었다.

유 관장도 다음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 관장은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제게 큰 자부심으로 남아있다"며 "이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 걸어볼까 한다. 무척 두렵기도 하지만 꿈을 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은 없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관장은 두 차례의 구의원 당선 이력이 있는 노원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관장은 제2부속비서관으로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지난해 1월9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권혁기 전 춘추관장의 자리를 물려 받아 대(對) 언론 소통 창구 역할에 힘써 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새정치민주연합(現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지낸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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