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라임운용, 또 3000억원 환매 중단 가능성…총 2조원 육박

뉴스1

입력 2020.01.14 22:36

수정 2020.01.14 22:36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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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 3000억원 규모로 판매된 '라임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펀드'의 판매사들에게 환매 연기 가능성을 알리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환매 중단된 펀드 약 1조5000억원에 더해 환매 중단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

14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운용은 최근 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과 경남은행 등에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크레디트인슈어런스펀드의 환매 연기 가능성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펀드는 해외 무역업체 대출채권에 투자한 뒤 보험으로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로 설정됐다. 하지만 일부는 라임운용이 앞서 환매 중단을 선언한 '플루토 FI D-1호' 등에 투자됐다. 플루토 FI D-1호는 사모채권을 주로 담았다.
플루토FI D-1호가 환매 중단되면서 이크레디트인슈어런스펀드까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대부분이 신한은행에서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임운용이 투자자들과 판매사에 얘기한 것과는 다르게 펀드 자금 중 일부를 돌려막기에 사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환매 중단된 모펀드 3개는 Δ해외 무역금융펀드(무역 거래에서 발생하는 선결제·운임·원자재 구매 및 가공비용 등에 필요한 단기자금을 빌려주고 이자수익을 올리는 구조)에 투자한 '플루토-TF 1호' Δ플루토 FI D-1호 Δ메자닌(CB·신주인수권부사채(BW))이 편입된 '테티스 2호'이다. 이들 펀드에 투자된 자(子)펀드 규모는 총 1조5587억원이다.


현재 삼일회계법인이 모펀드 3개에 대한 회계실사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실사 결과를 라임운용에 전달할 예정이다. 라임운용이 이를 공개하면, 금감원은 검찰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은 라임운용 및 판매사 등을 대상으로 고소를 하거나 소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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