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폐렴' 태국서도 발병.. WHO "긴급회의 소집할 수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4 18:14 수정 : 2020.01.14 18:14
【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홍콩, 대만에 이어 태국에서도 나타나는 등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사람 간의 전염성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호전되는 환자가 잇따르는 만큼 심각 우려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 보건당국의 질병 대응에 대해 줄곧 호평을 해오다가 "긴급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며 경계 수준을 높였다.

14일 WHO와 일간 방콕포스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태국 보건당국은 지난 8일 중국 우한에서 태국 방콕으로 입국한 61세 중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 폐렴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여성은 방콕 수완나품 공항 입국 당시 발열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아왔고 현재 회복 중이다. 또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던 16명도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 증세는 발견되지 않았다.

SCMP는 블룸버그와 태국 언론이 인터뷰한 전문가를 인용, "만약 우한 폐렴과 관련해 진원지로 추정되는 화난 해산물 시장에 가본 적이 없는 것으로 추가 조사에서 밝혀질 경우 바이러스가 도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13일(현지시간) "이 바이러스가 중국 밖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예상 밖의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긴급 위원회를 소집할 수도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SCMP는 전했다. WHO의 그 동안 반응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WHO는 중국 우한에 여행경보 1단계를 발령한 미국과 달리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는 등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WHO는 또 중국 보건당국과 우한 폐렴 발생 초기부터 공동조사를 벌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우한시 보건당국이 우한 폐렴 유전자 염기서열을 WHO에 제공한 것에 대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트위트에서 "24시간 내내 일해 온 중국인과 과학자, 보건 종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쓰기도 했다. 중국은 일본, 호주, 싱가포르, 통가 등과 함께 서태평양 지역 WHO 집행이사국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네이버채널안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광고 닫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