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윤종원 기업은행장 경력 미달 아냐…비토 옳지 않아"

뉴스1 입력 :2020.01.14 14:03 수정 : 2020.01.14 14:03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을 저지하고 있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에 대해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하는 바가 없다.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한다"며 윤 행장 임명은 적절했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후 세 번째 신년기자회견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윤 행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민간 금융기관, 민간은행장들 인사까지 정부가 사실상 개입해 관치금융이니 낙하산 인사니 하는 평을 들었던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정부가 투자한 국책은행, 정책금융기관이다. 일종의 공공기관과 같다"고 했다.

이어 "윤 행장이 자격이 미달한 인사면 모르겠는데 경제금융 분야에 종사해왔고, 경제금융 청와대 비서관도 과거 정부에서 했고 우리 정부에서는 경제수석과 IMF 상임이사까지 역임했다"며 "경력에서 전혀 미달되는 바가 없다. (기업은행)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음에는 내부에서 발탁될 기회가 있기 때문에 노조분들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기업은행의 발전, 기업은행이 해야 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나 역할을 얼마나 더 활발히 할 수 있느냐의 관점으로 인사를 봐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긴급 대책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고 "노조의 질문에는 하나도 답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Δ(민주당이) 야당 때 기업은행 낙하산을 반대하더니 왜 낙하산을 내렸나 Δ왜 후보시절 금융노조와 낙하산 근절을 협약해놓고 지키지 않는가 Δ기업은행장 임명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왜 지키지 않는가 등 3가지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이 없었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3일부터 윤 행장이 은행업 경력이 전무한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을 막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기업은행 노조 대토론회에서도 노조는 "대화 대상은 청와대와 여당이 돼야 한다는 것에 변함이 없고 이를 조합원이 동감하고 지지해줬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저지로 12일째 출근하지 못한 윤 행장은 서울 종로 금융연수원 별관 2층 임시집무실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윤 행장은 노조와의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윤 행장은 "노조를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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