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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전차 등 2전투여단 순환배치로 '한국행'…대북 경고 메시지

뉴스1

입력 2020.01.13 10:32

수정 2020.01.13 10:32

주한미군 군산공군기지 훈련 모습.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자료사진) 2019.12.23/뉴스1
주한미군 군산공군기지 훈련 모습.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자료사진) 2019.12.23/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 감축' 카드까지 꺼내며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던 미국이 자국 전력의 한반도 순환배치 절차에 돌입했다.

방위비 협상과 무관하게 주한미군 순환배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한미는 굳건한 동맹 관계를 대내외에 표출하고 북한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주게 됐다.

미 2전투여단은 최근 SNS를 통해 미국 캔자스주 포트라일리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 제1보병사단 예하 2전투여단의 장비를 철도를 이용해 수송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미 육군 M1A2 에이브럼스 주력 전차의 최신 버전인 'M1A2 SEP V2'가 한국에 배치된다. 또한 M109 팔라딘 자주포, M2 브래들리 장갑차도 주한미군 순환배치 차원에서 한국으로 출발한다.

이들 무기, 장비와 함께 5000여 명의 병력도 2월 말에서 3월 초께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는 제1기갑사단 예하 3전투여단을 대체해 한국에 9개월 가량 주둔한 뒤 오는 2월 교대될 예정이다.


앞서 미 육군성은 지난해 12월 2전투여단을 한국에 정상적으로 순환 배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후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면서 일부 전력의 순환배치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미2전투여단이 SNS를 통해 장비의 이동을 알리면서 정상적으로 순환배치가 이뤄지게 됐다.

미 육군은 2014년부터 한국에 1~3년 기간의 상주 전방배치와 미 본토에 주둔한 미 육군 여단을 전투여단으로 재편해 9~10개월씩 순환배치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주한미군은 2만8500명 수준이며, 순환배치 규모는 약 6000명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군은 앞서 과거 순환배치의 경우 장비 등의 이동을 실시간으로 알리지 않고 한국에 도착한 이후 확인해주는 차원에서 알린 바 있다.


반면 이번엔 전력 수송의 시작부터 공개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배경에는 북한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 의미도 담긴 것으로 판단된다.
방위비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한미 간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현안들이 있지만 이 문제들이 한미 동맹과는 관계가 없으며 여전히 연합방위태세는 굳건하다는 것을 북한에 알리기 위함이 아니냐는 군 안팎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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