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감원, 라임자산운용 검찰 고발 초읽기[라임사태 후폭풍]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2 17:26

수정 2020.01.12 17:26

‘사기’ 잠정 결론 검찰 수사 의뢰
은행 등 판매사들도 소송 준비 중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찰 고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라임사태를 '사기'로 잠정 결론을 내고 실태조사와는 별개로 이르면 설 연휴 전에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또 은행권 등 판매사들도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다.

12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라임사태에 대해 사기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조만간 검찰 고발을 진행한다. 라임운용이 무역금융펀드 6000억원을 글로벌 무역금융투자 회사인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IIG가 폰지사기 의혹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자산동결 조치를 받은 것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사태에 대해 일단 사기로 가닥을 잡고 조만간 검찰 수사를 의뢰하려고 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금감원 실사와는 별개로 사기에 대해선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법원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판단을 내려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설 연휴 전에 검찰 고발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10일 투자자들도 사기 혐의로 라임운용을 포함해 은행·증권사를 상대로 형사소송을 진행해 관련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판매사들도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신한·KEB하나·IBK기업·부산·경남은행과 KB·대신·NH농협·신영·삼성증권 등 16개 은행·증권사로 구성된 판매사 공동대응단은 현재 진행 중인 회계법인 실사와 금감원의 검사 결과 라임자산운용의 위법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법적 조처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실사가 지연되고 라임자산운용 인력 이탈이 잇따르자 사태 수습을 위한 '상주검사역'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상주검사역은 금감원 직원이 라임자산운용 사무실에 상주하며 실사 진행 상황과 회사의 사태 수습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협의하는 역할을 한다.
파견 시기는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나오는 시기를 고려해 저울질하고 있다.

금감원 실사 이후 금감원 분쟁조정 여부도 관심이다.
분쟁조정의 경우 실사에서 나온 피해액 규모와 배상액에 따라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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