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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민심이반' PK에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 투입 검토

뉴시스

입력 2020.01.06 14:02

수정 2020.01.06 14:02

민홍철, 당 최고위에 김두관 PK 차출 요청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2019.09.0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2019.09.0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일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경기 김포갑) 의원의 부산·울산·경남(PK) 차출 검토를 공식화했다.

여권 잠룡이자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 의원이 이번 총선의 최대 전략지역인 PK의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이 최고위에 참석해 부·울·경에 총선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갈 인물이 필요하다며 김 의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그 내용을 최고위에서 접수해서 김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장 출신으로 군수를 거쳐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내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2010년 6월 무소속 신분으로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2012년 대선 경선을 위해 사퇴하기까지 2년간 경남지사로 무게감을 떨쳤다.

지난해 4·3 보궐선거를 통해 경고등이 켜진 PK 민심을 확인한 민주당은 PK 공략법을 다각도로 고민해 왔다.


그러나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지역 민심은 더욱 악화됐고 중량감 있는 인사를 PK 공략의 최전선에 내세워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커졌다.

당 지도부도 당내 대표적인 영남권 인사인 김 의원을 차출해 PK 공략의 간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수석대변인은 "부·울·경이 쉬운 지역은 아니고 다른 야당에 전통적으로 유리한 지역이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도 해볼만한 전략적 지역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김 의원 출마 요청은 PK에) 조금 더 힘을 실어달라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지도부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출마지는 현역의원인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경남 양산을이 유력해 보인다.

김 의원 차출을 지도부에 건의한 민홍철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서 의원이 불출마한다고 했으니 좋은 분을 추천해야 하지 않겠냐"며 "김 의원은 도지사도 했고 대선후보도 경험했고 경남에도 연고가 있어서 양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김 의원이) 중량급 인사로 부·울·경 선거를 이끌어갈 수 있고 주목받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며 "PK는 조 전 장관 문제로 인해서 매우 안 좋다가 이제 살아나고 있다.
(김 의원이 나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의원이 지도부의 제안을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한 차례 실패를 맛봤다가 20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갑에 당선돼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김 의원은 김포에 다시 출마하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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