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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SC보좌관 "北, 장거리미사일로 협상 어렵게 만들지 말라"

뉴스1

입력 2020.01.01 17:28

수정 2020.01.01 17:28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 "장거리미사일 도발은 비핵화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자에 게재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 회담 성공을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을 하지 않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북한에게는 멋진 미래로 가는 길이 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 길로 가려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회담의 문은 아직 열려 있다"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싱가포르와 하노이, 비무장지대(DMZ) 회담에서 있었던 길과 같다"고 북한에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무기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해 미국에 연말 시한을 제시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불러왔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미군 주둔비용 등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 "동맹국이자 파트너로서 미국과 긴밀한 연대를 맺는 것이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장기적인 이익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한국과 일본) 모두 부유한 나라이며, 미국은 수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더 이상 그들의 안보를 위해 비용을 뒤집어쓸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현재 미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미국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현재 약 1억달러 수준에서 5배 더 많은 금액을 부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또 일본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을 현재보다 4배 더 많은 8억달러로 늘릴 것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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