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이야기] 해뜰녘

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1 07:57

수정 2019.12.21 08:24

[파이낸셜뉴스]

[네모이야기] 해뜰녘

겨울.

낮보다 밤이 긴 계절.

이른 아침에도 하늘 높이 하현달이 떠있는 그런 계절.

[네모이야기] 해뜰녘

하지만
자연의 섭리가 그러하듯
달은 지고
희미한 어둠 속에서 붉은 기운이 하늘을 가득 덮는다.

[네모이야기] 해뜰녘

황금빛으로 물든 구름 속에서
다시 떠오를 채비를 마친 해.

[네모이야기] 해뜰녘

마침내 어두운 밤을 밝히는 등대처럼
어둠 속에서 가장 밝은 빛으로 빛나는 촛불처럼
그렇게 해는 다시 떠오른다.

[네모이야기] 해뜰녘

2019년은 지는 달처럼 그렇게 떠나가지만
다가오는 2020년.

해도 나그네도 그렇게 또 하루를 한달을 한해를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네모이야기] 해뜰녘

떠오르는 해
금빛으로 물든 하늘
서서히 착륙하는 비행기처럼
나그네도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황금빛처럼 빛나게 보내고 싶다.

사진·글 = 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