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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준, KPGA 올해 ‘최고의 선수’ 등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8:35

수정 2019.12.10 18:35

15개 경기 출전해 7번 '톱10’
"우승 없어 아쉽지만 잘했다"
내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도전
2위 이수민은 첫 상금왕 차지
2019시즌 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문경준. 그는 올 시즌 우승없이 7차례 '톱10'에 입상하면서 한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선서에게 주어지는 영예의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뉴시스
2019시즌 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문경준. 그는 올 시즌 우승없이 7차례 '톱10'에 입상하면서 한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선서에게 주어지는 영예의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뉴시스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가 오는 17일 열리는 KPGA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한 해를 마감한다. KPGA는 시즌을 마감하면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의 시즌 자평을 들어 보았다.

올 대상 수상자는 지난 3년과 마찬가지로 시즌 최종전에서 결정되었을 정도로 치열했다. 그 결과 최고 선수에 해당되는 영예의 대상은 최근 부친상을 당한 문경준(37·휴셈)이 차지했다.
2007년에 투어에 데뷔한 문경준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경준은 이번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전 대회(15개)에 출전, 한 차례 미스 컷없이 '톱10'에 7차례나 입상했다. 또한 평균 타수 70.179타를 기록 골프존 최저타수상인 덕춘상 수상자로도 결정됐다.

그렇다면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문경준은 2019시즌 자신의 플레이를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아쉽지만 잘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승이 없어 아쉽지만 '제네시스 대상'이라는 한국 프로골프 최고의 타이틀을 얻은 한 해이기 때문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경준은 "내년에는 유럽프로골프투어서 활동하는데 올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로 시즌을 마감한 이수민(26·스릭슨)은 "뜻 깊었던 한 시즌"으로 올 한 해를 평가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서 활동하다 올해 국내로 복귀한 이수민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1승과 두 차례 준우승 등 '톱10'에 7차례나 입상하면서 생애 첫 상금왕에 올랐다.

이수민은 "그동안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올해 우승도 하고 좋은 성적을 내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됐다. 또한 골프에 대한 확신도 생긴 뜻 깊었던 한 시즌이었다. 내년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제네시스 포인트 3위에 오른 함정우(25)는 "잘해줘서 고마워"라는 자평을 남겼다. 2018년KPGA코리안투어에 데뷔, 그 해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을 수상한 함정우는 올 SK텔레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에 힘입어 제네시스 포인트 4위로 시즌을 마감한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고생했다 이형준"으로 시즌을 자평했다.
이형준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군입대한다.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은 "수고 많았던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복귀해 제네시스 포인트 6위로 시즌을 마감한 김대현(31)은 "전역후 복귀성공", 지난달 30일 결혼한 제네시스 7위 박성국(31·케이엠제약)은 우승없이 2차례 준우승에 대한 진한 아쉬움에서인지 "아쉽지만 만족함"이라는 자평을 남겼다.
8~10위에 오른 정지호(35), 전가람(24·볼빅), 김태훈(34)은 각각 "비상을 향한 한해", "와이어 투 와이어", "내년부턴 전성기"라는 회한과 희망이 교차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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