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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풀린 LPG차 판매량 34% 급증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8:30

수정 2019.12.10 18:30

일반인용 선제도입한 르노삼성
규제폐지 전보다 385%나 늘어
노후차 폐차에 등록대수는 감소
규제풀린 LPG차 판매량 34% 급증
지난 3월 37년만에 LPG차 사용 규제가 전격적으로 페지되면서 LPG차 판매대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후화된 자동차들이 폐기되면서 전체 LPG차 등록대수는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LPG차 판매량을 볼 때 전체 LPG차 등록대수도 조만간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LPG 연료 사용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올해 3·4분기 월평균 LPG차 판매대수는 1만1032대로 규제 폐지 전인 올해 1·4분기 월평균 판매대수 8229대 대비 34% 증가했다. LPG차 판매점유율도 1·4분기 6.8%에서 3·4분기 9.2%로 높아졌다.

특히 가장 빨리 일반인용 LPG차 판매를 시작한 르노삼성은 규제 폐지 전 대비 LPG차 판매대수가 무려 385% 증가했다.
6월 중순 출시한 QM6 LPe 차량이 큰 인기를 끌며 QM6 LPe 모델이 QM6 전체판매량의 65% 차지하고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규제 폐지 6개월여가 지난 현재 LPG차량 판매는 순항 중"이라며 "미세먼지 문제와 디젤게이트 여파로 디젤차량의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은 LPG차량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LPG등록대수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 LPG차 등록대수의 정점은 지난 2010년으로 245만대였다. 이후 해마다 몇 만대씩 줄어들었고 2016년 한 해동안에는 9만대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해 4월말 기준 등록대수는 203만 4395대로 8년 동안 40여만대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카니발, 카렌스 등 LPG차의 판매를 견인했던 모델들이 폐차 시기가 되면서 등록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등록대수 감소폭은 크게 줄고 있어 증가세 반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LPG차 감소대수는 6만9614대로 월평균 5800대 수준이었으며 올해 1·4분기(1월~3월)에도 월평균 5390대가 감소했다.
그러나 규제 폐지 후인 2·4분기는 월평균 감소대수는 2092대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0월에는 감소대수가 177대로 큰 폭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폐지 이후 LPG차 판매대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2000년대 초중반 급증했던 LPG차의 폐차 물량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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