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농심 라면, 올해도 제일 잘 팔렸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8:08

수정 2019.12.10 20:55

3분기 시장점유율 52% 압도적 1위
작년 4분기 이후 시장 과반 유지
5000만봉 판매 ‘신라면 건면’ 등
꾸준한 히트작 내며 주도권 잡아
오뚜기는 확실한 2위 자리 굳혀
‘괄도네넴띤’ 팔도 점유율 소폭 올라
농심 라면, 올해도 제일 잘 팔렸다

올해 라면시장에서도 시장 1위 농심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켰다. 경쟁사들이 약진하는 가운데 신제품을 내놓으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오뚜기가 2위 자리를 확고하게 유지한 가운데 3~4위인 삼양과 팔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내 소매 라면시장에서 농심이 52%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과반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확실한 2위 자리를 지켰다.
3~4위 업체들보다 점유율이 두배가량 높다. 그러나 1년만에 3% 포인트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오뚜기의 점유율이 하락한 대신 팔도의 점유율은 올랐다. 팔도는 지난 해 4·4분기 8%에서 올 3·4분기에는 10%를 기록 2%포인트가 올랐다. 그 사이 지난 2·4분기에는 팔도와 삼양이 각각 시장점유율 12%, 11%로 순위가 바뀌기도 했다. 3·4분기에 다시 순위는 바뀌었지만 두 회사의 점유율 차는 1%포인트에 불과하다.

히트제품이 많은 농심은 올해 초 내놓은 '신라면 건면'까지 히트를 치며 주도권을 이어갔다. 지난 2월 출시한 '신라면 건면'은 출시 8개월만인 10월 5000만봉 판매를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농심은 건면시장에서 올해 3·4분기까지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90억원보다 32.6% 증가한 것이다. '신라면 건면'은 지난 8월 단일 라면 월간 매출에서 11위를 기록했다.

팔도의 약진은 '팔도 비빔면 매운맛'이 이끌었다. 팔도는 지난 2월 '팔도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괄도네넴띤'이라는 이름으로 매운맛의 '팔도 비빔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젊은 층이 온라인 상에서 재미로 사용하던 단어를 제품명에 과감히 적용한 것으로 눈에 띄는 레터링과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정판 제품은 추가 물량을 포함해 1000만개가 조기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고, 팔도는 정식 제품으로 '팔도 비빔면 매운맛'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팔도 비빔면' 대비 5배 가량 매운 맛을 구현했다. 매운 맛을 선호하는 1020세대부터 기존 제품을 좋아하는 소비자까지 고객으로 이끌며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다.


팔도 관계자는 "초기에는 '비빔면'이 계절면 카테고리에 분류돼 여름철에 한정적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사계절 내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기존 비빔면의 익숙한 맛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매운 맛을 더한 것이 '팔도 비빔면 매운맛'의 인기 포인트인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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