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검증 끝난 폴더블폰, 부품사들 양산 돌입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8:05

수정 2019.12.10 18:05

핵심 부품인 투명 PI 시장 놓고
코오롱인더·SKC 판매 경쟁 돌입
도레이첨단소재, 보호필름에 집중
앞으로 폴더블폰(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의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석유화학 업체들이 관련 부품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투명 폴리미이드(PI) 시장에 진출한 코오롱인더스트리, SKC 등은 올해 대부분 양산체제를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 판매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투명PI는 아니지만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또 다른 필름 생산을 최근 결정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체들이 내년도 폴더블폰 대량 양산 체제에 맞춰 올해 연말까지 제품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투자를 단행했고 올해 공장을 완공했으며 일부 업체는 이미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부터 본격 양산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을 올해 300만대에서 2020년 1400만대, 2022년 501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각광받는 부품은 투명 PI다. 이 제품은 접히고 얇고 가벼우며 디스플레이를 보호할 내구성과 투명하게 빛을 투과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기술력이 필요해 전세계적으로 일부 업체들만 제품 생산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티리가 가장 먼저 진출해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경북 구미공장에 약 2000~3000만대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췄다. 현재 일부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지난 10월 충북 진천에 공장을 완공하고 현재 양산 체제를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에 고객 인증 평가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내년부터는 본격 양산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양산 준비를 마쳤다. 지난 4월 40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구축했으며 현재 시제품을 테스트 중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단 투명 PI보다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회로재와 보호필름 분야를 먼저 생산키로 했다. 보호필름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면 회로재는 접히는 화면과 화면 사이의 연결부위에 사용되는 전기 회로 역시 접을 수 있는 연성 회로기판을 말한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앞으로 투명PI 또는 이를 대체할 만한 소재에 대한 개발은 추진될 수 있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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