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경영계 큰 별 졌다" 정치권, 김우중 회장 애도 물결 [김우중 前 회장 별세]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8:01

수정 2019.12.10 18:01

여야 "세계 개척과 도전 정신
현재 대한민국이 이어받아야"
여야 정치권은 10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소식에 고인이 생전 보여준 세계 경영에 대한 도전과 개척 정신을 이어받겠다며 저마다 고인의 넋을 기리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대중 정부에서 대우그룹 해체 과정 등을 지켜본 안타까움과 개인적인 인연, 소회 등을 밝히며 고인을 애도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전 대통령과는) 야당 때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기억했다. 또 "DJ는 김 회장님을 신임하셔 전경련 회장으로 피선된 김 회장님 말씀을 많이 참고하셨고, 대기업 간 구조조정에도 견해를 중시하셨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대우그룹 해체 사태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은 )대우그룹 소생방안을 검토하여 직보하라 하셨으나 정부 부처 장관들은 김 회장님과 대립했고, 결국 대우자동차 등 6개사만 회생방침을 결정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회장님 편히 쉬십시오. 거듭 명복을 빕니다"라며 "하늘나라에서 DJ 내외를 만나 드리고 싶었던 말씀도 많이 나누시라"고 영면을 기원했다.


이 밖에도 여야에선 김 전 회장의 생전 세계 개척과 도전 정신이야말로 현재 대한민국이 이어받을 중요한 정신이라며 애도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 전 회장은 청년 정신의 상징이자 기업가 정신의 표본이었다"며 "기적의 역사를 우리가 어떻게 계승하고 지켜내야 할지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사에 큰 별이었던 고(故) 김우중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고도성장의 주역이었던 김우중 회장께서 운명하셨다"며 "그분의 공과는 많지만, 그분이 남기신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을 다시 인용하면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할 일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대한민국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인을 비난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세계경영을 꿈꾸는 그의 정신은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하다"며 "편안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도전하며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고인의 삶은 저에게도 큰 의미"라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