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상호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익 17.2% 급락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2:00

수정 2019.12.10 17:38

상호금융조합이 경기악화에 따른 경제사업·신용사업 부진으로 올들어 3·4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7.2% 급락했다. 수협, 산림조합은 당기순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당국은 향후 경기둔화와 저금리기조 등 잠재 위험이 큰 만큼 내년부터 상호금융조합 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이 신용사업 이익 감소·경제사업 부진 등으로 올들어 3·4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2조4208억원(잠정치)으로 전년동기(2조9232억원) 대비 17.2%(5024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수협과 산림조합은 경기악화에 따라 경제사업·신용사업 등 이익이 크게 줄어 3·4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각각 413억원(전년대비 -558억원, -57.5%), 53억원(전년대비 -42억원, -44.2%)을 기록했다. 농협도 농산물가격 하락·판매부진 등으로 경제사업이 부진해 같은기간 당기순이익 2조1261억원(전년대비 -3233억원, -13.2%), 신협은 당기순이익 2481억원(전년대비 -1191억원, -32.4%)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부진으로 2금융권 대출 수요가 줄면서 대출자산 증가와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경제사업·신용사업 이익감소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나는 등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상호금융조합이 호황기를 누린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기간 상호금융업권은 대출자산이 늘고 경제사업 등이 호황기여서 기저효과도 있다"며 "올해는 대출 자산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연체율 늘고,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등 경제사업의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 저금리 기조 지속 등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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