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중심 한국상조산업협회 출범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7:29

수정 2019.12.10 18:54

대한상조산업협회와 통합 불발
업계 '반쪽짜리' 한계 지적도
한국상조산업협회 박헌준 협회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상조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협회 공식 출범식 및 윤리강령 선포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 제공
한국상조산업협회 박헌준 협회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상조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협회 공식 출범식 및 윤리강령 선포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 제공
국내 상조업계 1위 기업인 프리드라이프가 주도하는 한국상조산업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이는 상조업계 신뢰도 제고를 위한 시도라는 의미가 있지만 업계 2위 보람상조를 주축으로 하는 대한상조산업협회와의 통합 논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아 공식 사업자 단체 등록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상조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공식 출범식 및 윤리강령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5개 회원사 관계자를 비롯해 김원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정거래위원회 홍정석 할부거래과장, 정운찬 한국야구협회(KBO) 총재 등이 참석했다.


한상협 초대 회장은 박헌준 프리드라이프 회장이 맡았다. 최성훈 대명스테이션 대표와 최규석 부모사랑 이사, 허준 더리본 대표, 차용섭 더피플라이프 대표, 김동균 용인공원라이프 대표 등 5명은 부회장에 선출됐다.

협회는 선수금 5조원 규모의 국내 상조업 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신뢰 제고, 종사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설립된 사업자 단체다.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 △관련 법규의 연구 및 제·개정 활동 △산업 건전화를 위한 교육·홍보 활동 △종사자의 권리 보호 및 지위 향상을 위한 활동 △장례산업 관련 통계자료 수집 및 편간 △장례절차의 표준화와 규격 제정 등의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헌준 한국상조산업협회 초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상조 산업의 건실한 발전을 통해 소비자와 업계 종사자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상협이 업계 종사자 일부만 모인 '반쪽짜리'라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상조업계에는 보람상조를 중심으로 하는 또 다른 협회인 대한상조산업협회가 존재하고 있다.

두 단체는 총회 직후 공정위에 사업자 단체 허가 신청을 냈다. 하지만 공정위는 허가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업자 단체가 되면 정부 기능을 일부 이관받게 되는데 두 단체 모두 업계 대표성과 역할 수행 가능성 측면에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는 협회 설립과 관련해 줄곧 입장차를 나타냈다.
프리드는 업계 상위권 업체가 협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인 반면 보람상조는 중견·중소업체 위주로 협회를 구성하고 상위 업체는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이가 틀어졌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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