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무책임한 경영진 각성해야"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7:24

수정 2019.12.10 17:24

3.3% 임금인상 및 인력증원 등 요구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가 10일 서울역에서 임단협 교섭에 성실히 나서지 않는 경영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문희 기자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가 10일 서울역에서 임단협 교섭에 성실히 나서지 않는 경영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무책임한 경영진은 지금 즉시 물러나라!" "양심없는 경영진들, 받은 월급 반납하라!"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성실히 나서지 않는 경영진을 규탄하고 나섰다.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10일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무책임으로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코레일관광개발 경영진은 사과하라"며 "교섭 행태와 말 바꾸기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성실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직원들을 돈 벌어 오는 수단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코레일관광개발 경영진 때문에 코레일관광개발 노동자들은 수년간 인건비 동결, 기획재정부 지침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 인상으로 고통받아 왔다"면서 "올해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레일관광개발 경영진은 임금교섭에라도 성실히 나서라는 노동자의 요구에 기재부 지침도 지키기 어렵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노조는 경영진이 지난달 철도노조의 합의 이후 생명안전업무의 직접고용과 동일노동 80% 임금 단계적 적용, 원하청협의회 구성 등은 별도로 추진하고 2019년 임단협을 체결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코레일관광개발 경영진이 기재부 지침인 3.3%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비치자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태호 코레일관광개발 조합원은 "회사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임금 3.3% 인상도 어렵다고 한다"며 "돈으로 환산하면 불과 5만원도 안되는 금액이다. 이 정도도 올려줄 수 없다고 한다면 현 경영진의 경영은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돈이 없다고 했지만 과장급만 7명이 진급하는 등 경영진에 쓸 돈은 있으면서 우리에게 돌려줄 돈이 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과연 조합의 요구가 지나친 떼쓰기인지 경영진은 다시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원청 회사인 코레일의 책임을 회피하는 입장에 대해서도 짚었다.

김승현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 서울지부 쟁의대책위원장은 "한국철도 동일 정규직의 80% 수준 임금 인상은 권한 밖이라고 하고, 원청인 코레일도 책임을 떠넘기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기재부와 국토부도 뒷짐만 지고 있다. 이대로는 저임금 구조 벗어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코레일관광개발은 책임있는 자세를 갖고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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