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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내년 코스닥 진입요건 단순화”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5:30

수정 2019.12.10 15:29

10일 '2019년 송년 출입기자 간담회' 개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한국거래소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한국거래소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단순화하고 우량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개입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시장조성 종목 확대를 통한 유동성과 안정성 제고, 코스닥·코넥스시장을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 공급 강화, 기술특례 상장 적용 확대 등을 주요 성과로 언급하고, 내년 급속한 변화에 직면한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가치를 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2019년 송년 출입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미래성장성을 중심으로 한 시장 진입요건 체계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행 코스닥시장 진입트랙은 일반기업 4개, 이익미실현기업 5개, 기술성장기업 2개 등 총 11개로 구분된다.
이처럼 세분화된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 제고 및 부실위험기업에 대한 사전 예고기능 강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정 이사장은 "복잡하게 세분화돼 있는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단순화해 우량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을 적시에 지원하는 한편,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를 높이기 위한 관리방안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시장은 올해 모험자본 공급의 장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면서 “기존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업종별 상장관리를 차등화는 등 진입요건 체계 개편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반화되고 있는 알고리즘 매매에 대한 관리체계도 도입된다. 정 이사장은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해 매매기법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 행태를 수용하고, 알고리즘 매매자에 대한 사전 등록 의무 부과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문오류 등으로 인한 시장혼란 방지를 위해 다양한 위험 관리 시스템 도입도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상품별로 구분돼 있는 구조화증권시장은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증권상품의 기초가 되는 지수의 다양한 산출을 위해 연동하는 여러 상품의 상장과 유망 투자 상품 개발 촉진을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기업에게 영문공시 번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영문공시 활성화 정책도 추진한다.


정 이사장은 끝으로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기업사냥형 불공정 거래 및 불법 공매도 등에 대한 감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등 시장감시 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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