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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국제금융협력포럼' 개최..."핀테크-은행 간 협업 중요"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1:50

수정 2019.12.10 12:16

금융위원회는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6회 국제금융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6회 국제금융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은행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핀테크를 활용한 투자나 자산운용의 금융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금 기반의 전통은행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0일 금융위원회와 해외금융협력협의회가 개최한 제6회 국제금융협력포럼에서 나오유키 요시노(Naoyuki Yoshino)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Asian Development Bank Institute) 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의 방법'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핀테크와 은행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사는 핀테크와 같은 기술 진보를 통해 저축을 늘릴 수 있고 소비자들은 국내외 금융 접근성이 넓어진다"며 "정부의 자금 동결 위험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고 금융사 간 경쟁도 글로벌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비현금결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2017년 월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2016년과 2015년 연속 비현금결제 비중이 96.4%, 89.1%로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핀테크와 은행 간의 차이는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경우 자금 규제 등을 받는 대신 자금 위험 시 중앙은행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반면 핀테크 기업의 경우 각종 규제가 없는 대신 경쟁이 높고 파산 위험도 매우 높다는 것이다.

나오유키 요시노 소장은 "실제 기존 은행은 예금을 받아 대출을 해주는 시스템이지만 핀테크는 혁신을 통해 금융을 한다"며 "핀테크가 결제와 자금 사업만 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자산운용이나 투자를 하게 된다면 은행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술을 통해 참신한 투자가 가능하지만 자금 리스크를 보완하는 기능 없이는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핀테크를 통해 혁신이 가능하고 혁신적인 투자도 가능하지만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며 "핀테크가 기술을 제공해 좋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도와야하고 이를 위해 은행과 핀테크의 협업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디지털 전환과 미래금융’을 주제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됐으며 툰 툰 나잉(Tun Tun Naing) 미얀마 기획재정산업부 사무차관, 삐에르 페링(Pierre Ferring) 룩셈부르크 대사 등 해외 13개국 금융당국과 금융 유관기관에서 참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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