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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로 미래 승부건다"… 씨티젠, P2P 금융시장 출사표[포춘클럽 라운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9 18:39

수정 2019.12.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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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LED 포화상태 돌파구 기대
라이브핀테크 100% 자회사 편입
내년엔 블록체인 플랫폼 등 시동
"핀테크로 미래 승부건다"… 씨티젠, P2P 금융시장 출사표[포춘클럽 라운지]
"핀테크로 미래 승부건다"… 씨티젠, P2P 금융시장 출사표[포춘클럽 라운지]
씨티젠이 핀테크 전문기업 라이브핀테크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핀테크 금융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와 금융업계와의 결합이 지속 성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안 금융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금융시장의 높은 성장성으로 씨티젠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LED'에서 '핀테크'로

씨티젠의 주력 사업은 발광다이오드(LED)였다. LED 웨이퍼, LED 칩, 실내외 조명 등을 포함해 백라이트유닛(BLU), 휴대가전, 수송기기, 조선 등 응용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사업을 영위했다.

다만, 씨티젠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1억4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억4000만원으로 5.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52억8600만원이었다.


결국 미래먹거리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씨티젠은 관계사인 라이브핀테크를 통해 P2P(개인간 거래) 금융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11일 라이브핀테크의 주식 80만2500주를 82억1760만원에 취득하고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선언했다.

씨티젠 측은 올해 상반기부터 P2P 서비스를 비롯한 핀테크 분야 사업을 차근히 준비해왔다. 내년 1월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규사업 목적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핀테크 플랫폼 개발 및 운영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 △시스템통합 구축서비스 개발·제작 및 판매 △P2P 금융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씨티젠 관계자는 "P2P 금융이 새로운 제도권 금융의 한 분야로 인정받은 만큼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라이브핀테크를 대표 핀테크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성장 산업에 뛰어든 씨티젠의 향후 행보에 주목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씨티젠의 주력사업인 LED의 경우 시장이 포화상태"라며 "차량용 LED 패키지, 경관조명 LED 제작 등을 주로 영위하는데 신사업 등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6조대 성장한 P2P 금융시장

국내 P2P 금융시장 규모는 연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P2P 대출이 대체제로 급부상한 때문이다. 씨티젠에 따르면 2015년 17개 업체, 373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P2P 금융시장은 4년 만에 6조원으로 성장했다. P2P 누적 대출액은 2016년 6000억원에서 올해 6조2000억원으로 2년 반 만에 10배로 성장했다.
올해 7월 기준 P2P 시장에서 개인 부동산 담보대출금액은 2499억원으로 2018년(113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급성장에 P2P 불법 영업 등으로 인한 피해도 급증하고 있지만 지난 8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P2P금융법)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면서 투자자 보호 조치가 강화될 전망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 제공, 투자금 분리보관 등의 의무가 신설되면서 통과 시 2002년 제정된 대부업법 이후 17년 만에 금융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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