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클라라, 올해도 찾아왔구나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9 16:50

수정 2019.12.09 16:50

연말 대표공연'호두까기인형'
14일 막오르는 국립발레단 작품
어린 무용수가 발레동작 소화
25일 무대는 KBS서 생중계
유니버설은 '러 마린스키' 버전
정교하고 화려한 안무 볼거리
유니버설발레단의'호두까기인형' 1막 피날레 눈의 왈츠
유니버설발레단의'호두까기인형' 1막 피날레 눈의 왈츠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에서는 호두까기인형을 어린 예비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에서는 호두까기인형을 어린 예비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돌아왔다. 1892년 러시아에서 초연된 이후 무려 127년간 크리스마스를 장식한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프티파-이바노프 콤비가 완성한 작품으로, 한 소녀(마리 혹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이브에 꿈속에서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인형과 과자의 나라로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1막 피날레 눈송이 춤과 세계 민속춤을 선보이는 인형들의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이 펼치는 춤의 향연), 화려하면서도 질서 있는 '꽃의 왈츠' 군무 등이 볼거리다.
특히 극의 대미를 장식하는 소녀와 왕자의 2인무는 차이콥스키의 웅장한 음악과 어우러져 많은 관객을 매료시켰다.

올겨울에도 두개 버전의 '호두까기인형'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은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을 오는 12월 14(토)~24일(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국립발레단 버전의 큰 특징은 호두까기인형을 어린이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는 점이다. 마리의 대부 '드로셀마이어'를 극을 이끄는 화자로 활용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 것도 특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12월 21(토)~31일(화)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세련미와 정교함·화려함을 추구하는 마린스키 스타일을 유지해온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고도의 테크닉에 마임이 배합된 안무, '눈의 왈츠' '꽃의 왈츠' 등 화려한 군무로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

'호두까기인형'은 어린 예비 무용수들이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로 미래의 발레리나·발레리노에게 더 없이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고 있다.
오디션을 거쳐 마리 혹은 클라라 역에 발탁된 어린 예비 무용수들은 솔로 바리에이션, '드로셀마이어'와의 파드되 등을 소화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홍향기 역시 2002년 13세의 나이에 이 역할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한편 국립발레단의 12월 25일 오후 2시 공연은 전석 문화소외계층 관객을 초대해 진행하며, KBS1 TV로 생중계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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