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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스에 가슴 '철렁'…겨울용 타이어 다 똑같진 않다

뉴스1

입력 2019.12.07 08:10

수정 2019.12.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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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겨울에 들어서면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겨울용 타이어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겨울용 타이어라고 종류가 다 같은 것도 아니고 운전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겨울용 타이어는 디자인에 따라 '알파인'과 '노르딕' 등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최근 교통사고를 빈번하게 일으키는 블랙 아이스에 적합한 제품은 알파인 타입이다.

블랙 아이스란 눈이 온 후 도로에 스며든 얼음 알갱이가 자동차 바퀴에 의해 단단해지면서 형성된 보이지 않는 얼음을 뜻한다. 주로 고가도로, 터널 끝, 해안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 잘 생기며, 블랙 아이스가 깔린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 정도 미끄럽다.


알파인 타입은 눈이 녹은 뒤 젖은 노면에 특화된 제품으로 배수능력이 탁월하다. 블랙 아이스 위를 자동차들이 오가며 얼음이 녹아 길이 쉽게 젖기 때문에 배수력이 높은 알파인 타입이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하다. 고무가 단단하고 마모도가 낮아, 내구성이 좋으므로 시속 40~270㎞까지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도로 제설 작업에 큰 무리가 없는 편이어서 많이 쓰인다.

노르딕 타입 타이어는 '스노타이어'로도 불리는데 눈이 많은 북유럽이나 러시아, 캐나다 등지에서 많이 쓰인다. 알파인 타입에 비해 고무가 무르고 마모도가 높은 편이다.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지만, 제동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눈이 많은 산간 등 극한의 환경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비용 때문에 앞바퀴나 뒷바퀴에 2개씩 타이어를 교체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그러나 앞쪽에만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차량의 뒷바퀴가 밖으로 밀려나 가면서 차 앞쪽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오버 스티어'(over steer)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위험하다. 반대로 뒤쪽에만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차량이 바깥으로 밀리는 '언더 스티어'(under steer) 현상이 발생해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후륜구동 차량의 운전자는 겨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사륜구동 차량 역시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하면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한 후륜구동 차보다 제동성능이 떨어진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타이어업계는 본격 겨울을 맞이해 겨울용 타이어에 대한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윈터 아이셉트 에보2'와 '윈터 아이셉트 에보2 SUV', '윈터 아이셉트 iZ2 A', '윈터 아이셉트 X' 등 4개 제품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윈터크래프트 WP72' '윈터크래프트 WS71' '아이젠 KW17' 등 겨울용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상품을지급한다.
넥센타이어는 겨울용 타이어 '윈가드' 4종(Sport2, Sport2 SUV, Sport, ice)중 한가지 제품을 4개 구매한 고객에게는 겨울용 고급 이불을 증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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