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황당 이야기

"순해서 개라고 생각했는데".. 도로서 구조한 동물의 정체는?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6 14:15

수정 2019.12.06 14:15

[사진=Wildlife Haven Rehabilitation Centre 페이스북]
[사진=Wildlife Haven Rehabilitation Centre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도로에서 구조된 개의 정체가 '야생 코요테'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4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은 지난 11월 27일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한 도로를 달리던 엘리 보로디츠키에게 생긴 일을 보도했다.

당시 보로디츠키는 야간 교대 근무를 위해 차를 몰고 일터로 향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그의 차 앞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 한마리가 튀어나왔다.

이 코요테는 시속 55마일(약 88km)로 빠르게 달리던 보로디츠키의 차와 그대로 부딪혀 기절하고 말았다.

보로디츠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를 세운 뒤 동물이 누워 있는 곳으로 향했다.
저먼 셰퍼드나 허스키인 것 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의식이 있는 코요테를 차량 뒷좌석에 태우고 근무지로 향했다.

보로디츠키는 "주위에 다른 동물들이 많아 해를 입을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야생동물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쓰다듬었는데도 매우 온순했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야생 코요테인 것 같다"라는 직장 동료의 설명을 듣고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센터로 옮겨진 코요테는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직원은 "부상을 조금 입었지만 건강한 상태다. 몇 주 안에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이든 야생동물을 직접 구조하는 것보다 보호센터에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다.
본능에 따라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로디츠키는 이에 대해 "코요테가 정말 개인 줄 알았다.
다른 야생동물에게 잡아먹힐까 걱정됐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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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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