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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대변인, 논란 됐던 상가주택 34억 5000만원에 매각

뉴스1

입력 2019.12.05 22:54

수정 2019.12.05 22:54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매입해 논란이 됐던 흑석동 상가주택이 5일 34억 5000만원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25일 상가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했는데, 8억 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이 상가주택을 매각한 셈이다.

김 전 대변인의 부인은 이날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방문해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수자는 70대 노부부로, 6일 정식 계약을 한 뒤 잔금을 치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주택 매각 시 지불하는 취득세, 양도세 등을 감안하면 김 전 대변인은 약 4억원의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전 대변인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 잘못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께, 특히 집없이 사시는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흑석동 집을 팔고 매각 차액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이러한 송구스러운 마음을 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흑석동 집을 팔겠다는 게 총선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데에는 "별개"라면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한 달 전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됐을 때이다. 그 무렵 제 이름이 나오면서 '김의겸 때문에 분양가상한제에서 흑석동이 제외됐다'고 보도가 나오고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해명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걸 보게 돼 제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금이 아니라 이전에 매각 결정을 내릴 수 있지 않았느냐'는 데에는 "그땐 사실 경황이 없었다"며 "특히 제가 사퇴한 이후 일주일 뒤에 재·보궐선거가 있었는데 제가 어떤 대응을 하면 또 다른 공격을 받을 염려가 있어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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