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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흑석동 집 34억5000만원에 팔려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5 17:20

수정 2019.12.05 17:20

김의겸 흑석동 집 34억5000만원에 팔려


[파이낸셜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논란이 됐던 서울 흑석뉴타운 9구역 상가주택을 34억5000만원에 매각했다. 매입한지 1년5개월 만으로 매입가격보다 8억8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이 최근 매물로 내놓은 상가주택을 70대 노부부가 이날 34억5000만원에 매입하기로 정식계약이 체결됐다. 일각에서 추정했던 38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 내 지상 2층짜리 상가주택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기존 주택 전세금에 아내 퇴직금, 개인 빚과 은행 대출 등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재개발 물건인데다 매입시점이 강력한 대출 규제와 집값 억제 정책을 담은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기 논란이 커지자 김 전 대변인은 결국 올해 3월 말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 유력하게 꼽혔던 흑석동이 빠지면서 억측이 돌자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부동산 전화번호까지 공개하며 공개 매각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믿어줘야 하는데 야당과 보수언론은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내가 먹기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지정 때 흑석동이 빠진 걸 두고 내 '영향력' 때문이라고까지 표현한 게 대표적"이라며 "정부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각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하고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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