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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만에 돌아온 외국인…자금 유입 될까

뉴시스

입력 2019.12.05 10:57

수정 2019.12.05 10:57

외국인, 오전 10시 기준 527억 순매수 이대로 장 마감시 21거래일만에 '사자'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18(0.59%) 포인트 오르며 2,081.07로 장을 시작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9.12.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18(0.59%) 포인트 오르며 2,081.07로 장을 시작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9.12.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외국인투자자가 미중 무역협상 낙관 전망에 5일 개장 이후 코스피에서 자금을 사들이고 있다. 이 매수세가 장 마감까지 유지된다면 지난달 7일 이후 21거래일 만에 첫 순매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2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36억원, 11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20일간 지속된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랠리는 지난 2015년 12월2일부터 2016년 1월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4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20거래일 동안 5조1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22거래일 연속 매도 당시 외국인이 순매도한 규모(총 3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외국인이 장 마감까지 매수 우위를 유지한다면 외국인 순매도 랠리는 이날로 끝나게 된다.

외국인이 이날 코스피를 사들이고 있는 이유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외국인은 미중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코스피를 사들이고 부정적인 뉴스에 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가 내년 미국 대선 이후까지 미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증시가 하락 압박을 받아왔지만 미중 1단계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외국인도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우려 속에서도 양측이 합의에 다가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 협상단은 오는 15일 미국의 추가 대중 관세 부과일이 오기 전 중국과 1단계 합의를 마무리지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15일까지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예정대로 156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강조해왔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무역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97포인트(0.53%) 상승한 2만7649.7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56포인트(0.63%) 오른 3112.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03포인트(0.54%) 뛴 8566.67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이 잘 돼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낙관적인 무역협상에 기대가 높아졌다"며 "추가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아져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외국인의 자금이 들어올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협상은 갈등 국면으로 언제든 전환할 수 있으며 대북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는 상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ADP 민간고용이 올해 5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인 6만7000명이 늘어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를 결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던 사례와 같이 경쟁 제조국가에 어떤 식으로든 제재를 가하려 할 것"이라며 "한국 또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더라도 자동차 관세 면제를 확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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