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댓차이나]中, 미국산 대두 면세 물량 소진 후 남미산 수입 급증

뉴시스

입력 2019.12.04 10:08

수정 2019.12.04 10:08

【레드필드(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지난 4월5일 미 아이오와주 레드필드에서 한 농부가 자신이 수확한 대두가 트레일러에 실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부과 및 보복관세 부과 위협 속에 중국이 미국 산 대두 수입을 계속 감축해 미 농부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2018.5.9
【레드필드(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지난 4월5일 미 아이오와주 레드필드에서 한 농부가 자신이 수확한 대두가 트레일러에 실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부과 및 보복관세 부과 위협 속에 중국이 미국 산 대두 수입을 계속 감축해 미 농부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2018.5.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도입한 미국산 대두 관세면제 물량 1000만t이 소진함에 따라 남미로 수입처를 바꾸고 있다고 닛케이 신문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시카고 곡물조사 업체 어그리소스를 인용해 중국이 무역협상을 위한 성의 표시로서 배정한 미국산 대두 관세면제 물량의 계약이 지난달 중순으로 끝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은 작년 9월 대미 보복관세를 발동했지만 미중 무역교섭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국산 대두 1000만t에 무관세 적용을 결정하고 이를 자국 주요 식량수입 업체에 배정했다.

관세면제 물량의 소진 이래 중국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산 대두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이로써 미국산 대두의 중국 수출이 대폭 감소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여파로 시장가격도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대두 국제지표인 시카고 시장가격은 지난 9월 이래 미중 합의 기대에서 상승하다가 최근 수주일 동안 내림세를 보이면서 3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면세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수입업자가 상대적으로 비싼 미국산 대두를 사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에 대한 관세율은 30%로 고율이기 때문에 "중국 업자가 훨씬 저렴한 남미산으로 도입처를 교체할 것이 분명하다"고 시장에선 점치고 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미중 통상마찰로 전 세계적인 대두 증산이 진행하면서 미국산 대두가 가격 경쟁력을 잃고 크게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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