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융권에 부는 '탈석탄 투자' 바람.. 교직원공제회·DB손보 등도 합류[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3 17:46

수정 2019.12.03 17:46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DB손해보험이 '탈석탄' 금융투자 바람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이 '탈석탄'을 선언한 바 있다. 참여기관의 자산은 111조4512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이 환경·지속가능성·거버넌스(ESG)에 기반한 책임투자 확대를 천명한 만큼 국민연금의 참여도 관전 포인트다.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DB손해보험은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타워에서 '탈석탄 금융'을 천명했다. 이들 기관은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투자 및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와 기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저탄소 경제로 전환을 위한 지속 가능한 투자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는 2017년부터 투자대상의 ESG를 고려하는 사회책임투자 유형을 신설, 주식 위탁운용자산의 일부에 적용하고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기관 투자자로서 수탁자 책임 강화를 위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위한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미래세대를 키우는 교직원들이 가입자인만큼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계기로 기후위기와 미세먼지에 대응키 위한 금융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 사회책임투자 확대를 위한 공감대 형성 및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사회책임투자를 시작했다. 주주권 행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관투자자로서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사회책임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투자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탈석탄 금융선언을 계기로 기후변화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2020년 탈석탄 중점관여 대상 금융기관' 15개를 선정했다.
공적금융기관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KDB산업은행, 국민연금, IBK기업은행이 포함됐다. 시중은행에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이 포함됐다.
보험사에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이 포함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