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같은 음식점 줄세우기' 없어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8:54 수정 : 2019.12.02 18:54

우아한형제들 요금체계 개편
정액 광고 울트라콜 요금 동결
중복 노출 3개 이내로 제한해
중개 수수료는 6.8→5.8%

요금체계 변경 후 달라지는 앱 화면. 변경 전(왼쪽)엔 울트라콜 영역에서 같은 업소가 반복적으로 노출됐지만 개편한 화면에서는 수수료 방식의 오픈서비스 입점 업소가 중복 노출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깃발꽂기'문제점을 해결하는 요금체계로 개편하고 입점 음식점과 상생을 위한 수수료율 인하를 결정했다. 이번에 개편된 요금체계는 내년 4월부터 적용된다.

현재 앱 화면 상단에 보여지는 '오픈리스트'가 '오픈서비스'로 바뀌면서 중개 수수료가 6.8%에서 5.8%로 1%p 낮아진다. 이는 업계 통상 수준 보다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음식 주문이 성사될 경우 음식점주는 그간 배민에 680원의 수수료를 냈으나 앞으로 580원으로 낮아진다.

또 과거 오픈리스트 하단에 배치됐던 '울트라콜'의 요금을 향후 3년간 동결한다. 울트라콜은 음식점주들이 월 8만원의 광고료를 내면 배민 앱 상에 상호명을 노출시켜주는 '정액 광고료' 방식의 요금체계다. 이와함께 한 업소의 울트라콜 중복 노출은 3개 이내로 제한해 일부 자금력이 있는 음식점이 특정 지역 주문을 독차지하는 '깃발꽂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미 해당 상품을 이용해 영업 지역을 관리하는 업주들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다. 갑작스런 변경으로 영업 차질을 빚는 업소가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의 숫자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음식점주가 할인 쿠폰 발행할 때 월 3만8000원을 내던 쿠폰 노출 요금도 전면 무료화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시장 경쟁상황이 극심해지면서 올해 배민의 경영상황도 녹록지 않지만 자영업자들과 고통을 함께 짊어진다는 차원에서 요금제 개편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금체계를 개편하면서 화면 노출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앞으로는 등록 업소가 모두 보이도록 개편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앞으로는 돈을 많이 낸 업소가 아닌 이용자에게 좋은 평가와 선택을 받는 업소들이 상단에 노출되는 방식으로 바뀐다"며 "업주 입장에서는 자금력 대결이 아니라 맛과 가격이라는 음식점의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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