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맨 카드사… 올해만 영업점포 56개 문닫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8:07 수정 : 2019.12.02 18:07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후
임대료·인건비·관리비 등
비용절감 차원 통폐합 잇따라
고비용 모집인 발급 대신
비대면 채널 늘리는 추세

최근 2년새 신용카드사들의 영업점포 수가 3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로 해석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국내 영업점포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213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말과 비교하면 36.0%(120개) 급감한 수치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7개 전업 카드사들이 감축한 영업점포 수는 56개에 이른다. 카드사들이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 관리비 등을 줄이기 위해 영업소를 지역 거점 지점으로 통합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영업점포를 줄이는 대신 비대면 발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들 카드사들은 모집인에게 신규 고객을 유치할 경우 1장당 평균 15만원 안팎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같은 고비용 모집 구조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7개 전업 카드사의 모집인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1만1760명으로 2017년 말과 비교해 29.4%(4898명)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종 비용 절감은 물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점포 통폐합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올해 초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가 인하된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를 발표하고 올해 1월부터 우대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했다. 아울러 연매출 500억원 이하 가맹점까지 수수료율도 낮추도록 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됐다. 7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3·4분기 당기순이익은 4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203억원) 늘었다. 다만 카드사들은 이 같은 비용절감 효과가 2~3년 내에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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