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좀비 PC로 개인정보 74억건 수집 일당, 구속 기소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2:00

수정 2019.12.02 18:04

1억4000여만원 판매 수익 올려
제어서버에서 확인되는 감염 PC 화면 (테스트용 화면) 서울동부지검 제공
제어서버에서 확인되는 감염 PC 화면 (테스트용 화면) 서울동부지검 제공
악성코드를 유포해 수십억건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거액의 범죄수익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된 해커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부장검사 김봉현)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형법상 컴퓨터 등 이용사기 혐의 등으로 최모씨(23)와 강모씨(32), 김모씨(24)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윈도우 정품인증 프로그램, 엑셀파일 등으로 위장한 다수의 원격제어·파일전송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해 PC 관리자 권한을 탈취, PC를 감염시켰다.


이들은 감염된 1만2000여대의 소위 '좀비 PC'를 약 4년간 관리하면서 74억 건의 다른 사람의 계정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 게임머니와 게임아이템 등을 탈취·판매해 총 1억4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킹을 통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DB화해 관리하고 있었으며, 수차례 돈을 받고 판매했다.
DB에 기재된 개인정보 출처는 과거 유출된 넥슨,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 개인정보를 비롯해 ○○드림, ○○클럽, ○○리조트 등 회원정보로 추정되는 개인정보들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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