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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그널에 국고채 금리도 뚝뚝 떨어진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7:38

수정 2019.12.02 17:38

3년물 1.4%대…10년물도 1.6%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그널에 국고채 금리도 뚝뚝 떨어진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1.0%)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국내 채권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1% 시대'는 한국이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5%대까지 올랐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9일 1.3%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1.4%로 올라섰다. 지난달 1.8%대까지 올랐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1.6%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으나 채권금리 하락 폭은 가팔랐다.

시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과 신인석 금통위원의 소수의견에 주목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 없고, 금리 정책 대응여력이 남아있다"고 발언했다. 또 통화정책 방향문에 지난 10월 삽입한 '두 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라는 문구는 삭제됐다. 전문가들은 "이는 금리인하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인다"고 해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재정정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상승하면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금리정책 동반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미·중 무역협상에서 더 구체적인 진전이 나오지 않는다면 1·4분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시장연구원도 내년 1.0% 기준금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채권금리 하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인석 자본연 연구위원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에 머물 것"이라며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에도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를 감안하면 통화정책의 완화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채권시장은 되살아난 통화완화 정책 기대와 홍콩 인권법 통과로 인한 미·중 정치 불확실성, 경기둔화 우려 지속에 채권 매수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한국 수출 회복이 확인되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 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아 펀더멘털 측면과 금리 레벨 측면에서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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