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집값 전셋값 엇박자...11월 전셋값은 4년내 최대 상승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5:39

수정 2019.12.02 15:39

서울 집값 변동률 6년 내 최저 상승폭...하지만 지난해 급등 기저효과 탓
서울 아파트 가격도 하반기부터 상승률 커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4년 내 최고 상승률 기록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세가격 지수 변동률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누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0.2 -0.09 0.07 0.14 0.18 0.6 0.69 -0.13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 변동률 -0.14 -0.06 0.02 0.15 0.17 0.36 0.41 -1.27
(한국감정원 )

지난해 913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올 하반기 들어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11월 들어 지난 4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913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올 하반기 들어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11월 들어 지난 4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집값과 전세값이 동반 상승을 기록중인 가운데 상승률에서는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서울 집값은 11월 기준 6년 내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으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년 만에 최대로 상승했다.
지방과 서울 집값의 양극화도 지속 진행 중이다.

■서울 집값 6년 중 최저 상승? 작년 기저효과 탓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모든 주택(아파트+연립+단독)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0% 올랐다. 11월 기준 서울 집값의 누적 상승률은 0.38%로 상승률 자체만 놓고 보면 지난 6년 중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서울 집값 연도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2014년 1.13% △2015년 4.60% △2016년 2.14% △2017년 3.64% △2018년 6.22% 등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만 따로 놓고 보면 올 11월 기준 -0.13%로 작년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13대책 이후 올 상반기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상승폭이 워낙 컸던 만큼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 하반기 상승 전환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올 7월 상승(0.07%) 전환이후 8월(0.14%), 9월(0.18%), 10월(0.60%), 11월(0.69%) 등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9·13대책을 끝으로 정부의 지속된 규제로 인해 시장에 내성이 생긴 탓인지 이후 나온 규제들은 아직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하다. 올 들어 정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관계부처 합동조사 등 연이은 후속 대책을 연이어 실행했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 일부 신축 아파트들이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1월 한달 간 서울 강남구 0.87%, 송파구 0.77%, 서초구 0.72%, 강동구 0.64%씩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4년 만에 최대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41% 오르며 2015년 12월(0.7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와 정시 확대와 자사고·특목고 폐지 등 입시제도 변화에 따라 일부 인기지역의 전세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 주택을 모두 포함한 서울의 전셋값도 0.27%오르며 전월(0.2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인 인천(0.18%), 경기(0.34%)도 10월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목동 등 우수 학군이 있는 서울 양천구의 주택 전셋값이 0.63%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대치동이 있는 강남구(0.50%), 송파구(0.4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지방의 경우 올 11월까지 전년보다 -1.96% 하락하며 전년(-1.7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집값의 상승률 둔화가 이뤄졌지만 지방 집값이 더 떨어지면서 양극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