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해찬 "한국당 필리버스터 쿠데타…끌려다니지 않겠다"

뉴스1

입력 2019.12.02 10:05

수정 2019.12.02 10:3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이우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자유한국당이 본회의에 상정된 199건의 안건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데 대해 "상식 이하의 일로 몰지각하고 후안무치한 행위가 몇 번째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더 이상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1988년부터 정치를 시작했는데 199개의 안건을 필리버스터로 국회를 마비시킨 일은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며 "누가 이걸 정상이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한다면 199번의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상식 이하의 일을 벌이면서 저렇게 뻔뻔스럽게 하는 것은 정말 통탄스럽다"며 "자기들이 합의한 법, 여야 간 이의가 없는 법을 갖고 무제한 토론을 신청해 국회를 마비시키면 앞으로 어떤 법을 합의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특히 "삭발을 하고 단식을 하며 필리버스터를 하는 이것이 국회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국가기관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 바로 쿠데타"라고 했다.


또한 "민생법안을 인질로 헌법기관인 국회에 해를 가했다"며 "이런 국회를 국민들이 용서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과는 협상, 대화를 할 수가 없다"면서 "앞으로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공개 약속을 하는 경우에는 예산안과 법안을 대화에 응해 해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이에) 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다른 야당과 협력해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며 "예산과 함께 처리 가능한 민생개혁 법안을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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