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南통일부, 미국 방문했다 노골적 무시·냉대 받아"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30 09:29

수정 2019.11.30 09:29

우리민족끼리 "김연철, 美 국무장관-NSC보좌관도 못만나"
"북남관계 개선 가로막는 미국에 구걸...어리석고 미련한짓"
[파이낸셜뉴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남조선 통일부 관계자들이 남북문제와 관련 미국을 방문했다가 노골적인 무시와 냉대를 받았다고 비난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7일~23일 취임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통일부 관계자들은 이번에 미 백악관과 국무성의 고위인물들과 접촉해 북남관계문제에서 저들의 고충을 하소연하고 저들의 의도를 관철시킬 욕망으로부터 행각준비에 상당한 품을 들였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정작 미국무장관이라는자는 외교일정이 바쁘다는 구실을 내들고 면담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는 자도 면담을 거절하는 바람에 미행정부 고위관료들로부터 보기드문 랭대를 받은 장관으로 평가받는 가련한 신세에 빠져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김 장관은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Korea Global Forum for Peace) 기조연설 등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방문한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김 장관은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Korea Global Forum for Peace) 기조연설 등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방문한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그러면서 통일부 관계자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창의적 해법'에 대해 목 아프게 설명했지만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듣기만 하고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는가 하면 미 국무성 대변인은 공개적으로 반대하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의 통일부장관이라는 자가 북남관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바다건너 미국으로 날아갔지만 본전도 찾지 못하고 무시와 랭대만 받은것은 너무나 응당한 결과"라며 "북남관계가 개선되면 저들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보면서 북남관계개선을 혈안이 돼 사사건건 가로막아 나서고있는것이 바로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남관계문제를 미국에 구걸하여 해결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고 미련한 바보짓이 아닐수 없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민족내부문제를 외세에 빌붙어 해결해보려는 어리석은 망상과 사대의존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북남관계는 언제가도 절대로 풀릴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통일부는 김 장관의 방미 성과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과 평화겨제 비전에 대한 미국측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정부 관계자, 전문가들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방향과 당면 현안에 대해서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나아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고위급 대외행보를 강화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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