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경연 "경기위축 흐름 지속…내년 경제성장률도 1%대 전망"

뉴시스

입력 2019.11.26 11:01

수정 2019.11.26 11:01

한경연, 경기부양 정책에도 불구 내년 저조한 성장 전망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요 부진에 0.5% 수준일 듯" "경상수지 흑자, 25억달러 증가에 그친 575억달러 예상"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바라본 여의도빌딩숲이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2017.12.0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바라본 여의도빌딩숲이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2017.12.0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경제여건의 부실화, 악화된 소비 및 투자심리로 경기가 위축되며 내년 경제성장률도 1%대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19년 4/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 경제성장률은 1.9%, 내년은 올해와 동일한 수준인 1.9%로 관측했다.

한경연은 정부의 재정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과 교역조건의 개선 예상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률의 반등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500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고, 대외적으로는 무역분쟁과 관련하여 미·중이 부분적 합의에 이르는 등 교역 조건의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만, 이미 가속화된 경기위축 흐름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내수 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 오던 민간소비는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경기부진으로 명목임금상승률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소비심리의 지속적인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2.0% 성장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마이너스(-)성장을 지속해 온 설비투자는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1.0%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추가적 규제 조치에 기인해 둔화폭이 -4.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교역조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플러스로 전환(1.1%)될 것으로 보이나,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대내적으로는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 등 소비심리 위축과 노동시장 유연성 약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 대외적으로는 반도체단가 상승폭 제한과 미·중 무역갈등의 재격화, 한·일 무역갈등의 장기화 등으로 인한 대외수요 감소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인건비의 대폭 상승에도 불구, 경기부진에 따른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올해(0.4%)와 비슷한 수준인 0.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교역조건의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 흑자폭 증가가 기대에 못미치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적자기조가 지속되면서 올해에 비해 25억달러 늘어난 575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환율의 경우 1190원 수준으로 올해 평균환율(1175원)에 비해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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