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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옆동네 '고양 덕은'도 뜰까?… 이달에만 3곳 분양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8:23

수정 2019.11.25 18:23

한강변·직주근접성 등 입지 우수
중흥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이달에만 3개 단지 청약 나서
최근 택지지구 중에서도 서울과의 접근성과 한강변, 직주근접과 같은 뛰어난 입지적 장점으로 '고양 덕은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과의 접근성, 기대 이상의 높은 분양가 등의 단점이 있지만 워낙 입지가 좋아 제2의 마포·상암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고양 덕은지구에서 중흥건설의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 IS동서의 '덕은 DMC 에일린의 뜰' 등이 분양에 나선다. 내년 초에는 GS건설의 '자이'가 A4, A7블록에서 분양된다.

■이달에만 3개 단지 청약

고양 덕은지구는 총 면적 64만6000여㎡로 4815가구(1만2711명)가 들어서는 도시개발지구다.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옛 국방대학원 부지에도 아파트 등 주거시설 2400가구가 들어올 예정이라 총 7500가구 규모의 신흥주거지가 탄생하게 된다.


덕은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 접근성이다. 방송사·엔터테인먼트사가 몰려 있는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직선거리 3㎞, 강서구 마곡업무지구는 가양대교를 건너면 4㎞다. 덕은지구에서 DMC까지는 차로 10분쯤 걸리고, 마곡지구까지는 15분 정도면 도착한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파크 9단지와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한강변과 인접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으며, 다양한 녹지공간과 문화, 여가시설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등 공원이용도 편리다.

행정구역은 경기도지만 생활권은 사실상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저렴하다. 지난 7월 덕은지구에서 첫 분양한 '덕은 대방노블랜드(346가구)'의 3.3㎡당 분양가는 1850만원이었다. 이 단지는 다소 생소한 지역 내 첫 공급인 만큼 저조한 초기 분양률이 우려됐지만 최고 경쟁률 10.32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도 6.26대 1를 기록했다.

다만 당초 분양가의 예상가는 3.3㎡당 1500만~1600만원 수준었으나 이보다 다소 높은 금액으로 분양가가 나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인근 상암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이 2588만원에 비해 약 30% 정도 저렴해 성공적으로 청약이 끝났다.

이처럼 고양 덕은의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22~24일까지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 견본주택에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 단지는 A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최저 3층~지상 최고 22층 12개동 전용 59~84㎡ 총 894가구로 구성된다. 22일 분양을 시작한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 오피스텔과 2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하는 '덕은 DMC 에일린의 뜰' 아파트까지 분양이 이뤄지면 덕은지구에 대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덕은 DMC 에일린의 뜰은 지하 2층~지상 27층, 2개동 규모며, 아파트 206가구(전용 106㎡A 104가구, 106㎡B 102가구)와 상업시설(지상 1~2층, 약 4300㎡ 규모)로 구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각각 1400만원대, 20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은 오피스텔과 오피스, 판매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지하 6층~지상 17층 총 1229실 중 오피스텔은 735실 규모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계약면적 기준으로 단층은 1254만원, 다락형은 1359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이외에도 올해 연말 주상1블록에선 '고양덕은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382가구)가, 2020년에는 A4블록(710가구), A7블록(326가구)에 GS건설이 시공하는 자이 아파트가 분양될 계획이다. A1블록(364가구)는 국민임대로 공급될 예정이며, A3블록(560가구)과 A6블록(620가구)은 아직 시공사가 정해지진 않았다.

■지하철 멀지만 입지 좋아… 완판 기대

고양 덕은지구는 서울과의 접근성은 좋지만 지하철을 이용하기 힘든 단점도 있다. 현재 고양 덕은지구 내 지하철 개통 계획이 없어 9호선 가양역이나 6호선 수색역까지 이동해야한다. 부천 원종동에서 홍대입구까지 연결되는 철도가 예정돼 있긴 하지만 덕은지구에서 약 1.4㎞ 떨어진 곳에 역이 설치될 전망이라 역세권과 거리가 멀다. 이에 가까운 지하철역 및 서울 도심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지구 내 버스정류장 14개소가 신설될 전망이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청약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서울 및 수도권 주택시장에 각종 규제를 강화하면서 공급 축소가 심해질 것으로 보여 입지가 좋은 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쏠림현상도 크기 때문이다. 희소성 높은 한강변 입지에다 강변북로를 이용한 도로 교통이 확실한 강점있는 고양 덕은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덕은지구 인근의 한 공인중개소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생각하면 다른 수도권 신도시들보다 유리하다"면서 "얼마 전 3기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신도시나 이미 조성중인 고양 향동지구보다도 입지 부분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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