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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장관 '강남' 발언 후 강남 집값 전국서 가장 높게 올라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0 15:59

수정 2019.11.20 15:59

[파이낸셜뉴스]
5월~10월 서울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
5월~10월 서울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5월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며 "강남이 좋습니까"라고 물은 뒤 4개월 동안 강남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큐레이션 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20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 김 장관의 ‘강남’ 발언 당시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5802만원이었지만, 10월에는 6324만원으로 올라 8.99%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4.98%)보다 80%나 높은 것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5월 김 장관은 강남을 언급하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어디에 살더라도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지향과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만 보더라도 강남과 강북의 평균매매가격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 강남과 강북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3594만원, 2511만원으로 격차가 1083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강남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강남과 강북의 3.3㎡당 평균매매가격 격차가 1196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봐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5월 17억에서 10월에는 19억 3000만원으로 올랐다.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래미안 강남힐즈’ 전용 101㎡은 지난 5월 14억 1000만원에서 10월에 1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남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5월 37.2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93.9까지 오르면서 강남 아파트의 매물이 더욱 귀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강남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까지 강수를 내놨지만 강남 아파트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매수심리만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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