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진중권 "누가 좌표 찍었는지 몰려와 행패 부려…페북 닫을 것"

뉴스1

입력 2019.11.20 09:07

수정 2019.11.20 09:33

진중권 동양대 교수.(서울여대 제공) © News1
진중권 동양대 교수.(서울여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같은 대학 장경욱 교수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일함은 온통 페이스북에서 날아온 수백의 메일로 가득 차고, 누가 좌표를 찍었는지 저 극성스러운 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단체로 행패를 부린다"며 "이 페이스북은 닫으려고 한다, 원래 이곳은 저의 사적인 공간"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보도에 따르면 J(장경욱) 교수가 이 문제(표창장 위조 등)에 대해 '대체로 사실 관계는 맞는데 (진 교수가) 해석을 임의적으로 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고"라며 "한마디로 '사실'은 인정하는데, 그에 대한 '해석'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겠지요"라고 했다.

그는 "사실을 인정한 이상 지저분한 진실게임으로 흐를 필요는 없을 듯하다, 대충 무슨 얘기할지 짐작이 된다, 제 글의 말미에 나오는 '모르고 한 일과 알고 한 일은 다르지 않겠습니까?'라는 구절을 문제 삼을 듯하다"며 "당시에 자신은 (나와 달리) 표창장이 위조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믿었다는 뜻이겠지요"라고 했다.

이어 "근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그는 끝까지 그렇게 주장하긴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알고 한 일'이라 판단했는지, 그 근거만 제시하면 되겠네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유시민 보도에 대한 해명을 할 채널이 없어 잠시 이곳을 이용했을 뿐"이라며 "내친 김에 학교에 관련된 보도 중에서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은 것이구요, 이제 그 일이 마무리됐으니 다시 원래의 조용한 공간으로 돌아가련다"고 했다.


앞서 진 교수는 17일 "J 교수가 PD수첩, 뉴스공장 등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나는 이 동양대의 '양심적 지식인'을 윤리적으로 몹시 비난한다, 모르고 한 일과 알고 한 일은 다르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장 교수는 지난 9월 방송에 출연해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 교수는 이 글에 대해 "진 교수님이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폭로라고 하신 글을 보니 눈앞이 캄캄하다"며 표창장 위조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저를 이 사건이 '무죄라는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 봉사활동과 표창장의 수여 경위를 다 아는 사람이라고 보지 말고 무죄를 확신하기보다는 무죄를 입증하는 데에 도움 될 일이 있으면 하려는 사람, 여러분과 비슷한 마음으로 상황에 개입하는 사람으로 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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