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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기는 과천··위례 공공택지 분양…분양가 줄다리기 언제까지

뉴스1

입력 2019.11.20 06:05

수정 2019.11.20 06:05

서울의 한 신규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자료사진)©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의 한 신규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자료사진)©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경기도 과천과 위례신도시 공공택지 분양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를 두고 사업자와 지자체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서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S6블록에 공급하는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현재 분양가 재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8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사업주체와 지자체의 분양가 차이로 분양 일정이 중단됐다.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태영건설, 금호산업이 참여하는 사업자는 3.3㎡당 2600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했으나, 과천시는 분양가 심의에서 2205만원 수준으로 통보했다.

이에 대우건설 측은 손해를 보면서까지 분양에 나설 수 없다며 사업 중단 혹은 임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맞섰다.
동시에 국토교통부가 최근 고시한 기본형 건축비를 반영해 달라며 과천시에 분양가 재심의를 신청했다. 과천시는 분양가 재심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아직 분양가심의위원회 회의 등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호반건설 역시 마찬가지다. 호반건설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하는 '송파 호반써밋 1·2차'도 전혀 분양 일정을 못 잡고 오리무중 상태다. 지난달 30일 송파구청은 송파 호반써밋 1·2차 분양가를 2200만원 초반대로 통보했다. 호반이 신청한 금액과 3.3㎡당 200만원 이상 차이나는 것이다. 호반건설은 현재 분양가 재심의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푸르지오 벨라르테와 송파 호반써밋 1·2차 모두 연내 분양은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분양가 재심의 기간이 짧지 않은데다 분양가 간극을 좁히기 쉽지 않아서다.

두 단지는 모두 공공택지 분양이라는 점에서 같다. 공공택지는 최근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전부터 상한제를 적용해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다.

부동산업계는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면서 공공택지 민간 아파트는 분양가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푸르지오 벨라르테가 다른 분양단지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기본형 건축비 반영 관련 유권해석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양가 재심의 자체는 이뤄지겠지만 사업자가 원하는 수준의 분양가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후속 분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 S6블록(푸르지오 벨라르테) 일정이 가닥이 잡혀야 나머지 (단지의) 일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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