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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에어쇼, 첫날 판매 계약 급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8 15:14

수정 2019.11.18 15:14

글로벌 항공기 업계 앞으로 부진 시사

People visit planes during the opening day of the Dubai Airshow, in Dubai, United Arab Emirates, Sunday, Nov. 17, 2019. The biennial airshow opened as major Gulf airlines reign back big-ticket purchases after a staggering $140 billion in new orders were announced at the 2013 show before global oil p
People visit planes during the opening day of the Dubai Airshow, in Dubai, United Arab Emirates, Sunday, Nov. 17, 2019. The biennial airshow opened as major Gulf airlines reign back big-ticket purchases after a staggering $140 billion in new orders were announced at the 2013 show before global oil prices collapsed. (AP Photo/Kamran Jebreili) /뉴시스/AP /사진=

지난 17일 개막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에어쇼 첫날 주요 항공기 제작업체들의 판매 계약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첫날 보잉이 방글라데시 비만항공과 787-9 2대를 5억8500만달러(약 6808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는데 그쳐 참가하고 있는 관계자들도 의아하게 만들었다.

지난 2017년과 2013년 에어쇼 첫날 판매 계약 규모가 각각 151억달러, 사상 최대인 1920억달러에 비하면 크게 뒤져 글로벌 항공업계들이 앞으로 부진에 직면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잉은 지난해 행사에서 첫날에만 에미레이트항공과 787-10기 40대를 판매하는 계약(151억달러)을 맺었다.

아직 에어쇼가 폐막하는 21일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나 개막일 판매 부진은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받고 있는 역풍에 항공여객사들도 보유 규모를 재조정하고 성장 전략을 재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항공기 제작업체들의 큰 고객이었던 중동 걸프만의 부국과 이들의 국영 항공사들도 저유가 시대를 맞아 구매력이 사라지고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안기고 글로벌 무역 및 경제성장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보잉 737맥스 2대가 추락한 사고를 계기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행 재개는 늦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737맥스 약 400여대가 비행을 중단한 상태다.

IHS제인의 항공산업 애널리스트 찰스 포레스터는 최근 규제 강화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구형 기종들 또한 추가로 검사를 받으면서 구매하는 항공사들에 대한 인도까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엔진 문제로 신형 기종의 출시 또한 미뤄지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사무국(FAA)의 737기종에 대한 조사는 다른 제조업계에까지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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