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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41일 여정 마무리…35만명 관람

뉴스1

입력 2019.11.17 18:06

수정 2019.11.17 18:06

2019 청주 공예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뉴스1
2019 청주 공예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뉴스1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활용된 율량동 고가의 모습© 뉴스1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공간으로 활용된 율량동 고가의 모습© 뉴스1


공사 중인 문화제조창 1, 2층 모습© 뉴스1
공사 중인 문화제조창 1, 2층 모습© 뉴스1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미래와 꿈의 공예 –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열린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7일 41일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11회째를 맞는 행사에는 세계 35개국 1200여명의 작가가 2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 공예전시의 위상을 확인시켜줬다.

십 수년간 방치됐던 담배공장을 개조한 문화제조창과 동부창고가 주 전시공간으로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각 지자체의 방문이 이어지는 등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범사례로 각광 받았다.

또 정북토성과 율량동 고가(古家), 옛 청주역사전시관 등으로 전시공간을 확대, 시민들에게 숨겨진 역사문화공간을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지난 비엔날레에서 한차례 중단됐다 부활한 국제공예공모전은 46개국 787명의 작가가 참여해 권위를 회복했고 기존 1인 대상 체제가 아닌 다수 수상체제로 신진 작가 발굴이라는 본래 취지를 살렸다.

공예비엔날레 본전시 참여 작가들을 상대로한 '황금플라타너스 상'이 처음 마련돼 심재천 작가의 투각등 등 4명의 본상 수상자와 4명의 특별상 수상자에게 돌아갔다.


이 외에 덴마트와 헝가리, 중각, 아세안 10개국 등 4개 초대국가관과 초대국가의 날 운영 등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획 등도 눈에 띄었다.

전문 도슨트 12명과 시민 도슨트 8명, 가족 도슨트 20명 등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우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 동원과 연휴·주일 등이 없는 상황에서 관람객은 목표인 35만여명을 달성했고 이 중 외지 관람객이 15만명, 외국인 관람객 2만1000여명을 차지하는 등 지역 한계를 넘었다.

몇몇 개선점도 보였다.

전시공간 확장은 새로운 시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과 야외전시장을 연결하는 투어버스 프로그램이 주말에만 운영돼 접근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행사 초반 문화제조창에서 동부창고로 이어지는 동선 안내 부족 문제도 제기됐다.

작가의 의도와 작품 내용을 알 수 있는 안내문은 한정됐고 도슨트 운영과 스마트폰 앱을 통한 작품 해설이 있었지만 홍보가 부족해 일반 관람객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적었다.


문화제조창 1, 2층 민자 공간 조성이 되지 않고 관람객 휴게 공간 역시 정돈되지 않아 입장객 불편도 제기됐다.

이 외에 회화, 영상, 설치 등 일부 작품이 공예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고 비엔날레 이후 문화제조창의 활용 방안 등도 과제로 남았다.


한범덕 조직위원장은 "담배공장에서 문화제조창C로 거듭난 곳에서 치른 첫 비엔날레는 모두가 함께 즐긴 축제인 동시에 공예의 역사와 현대적 의미를 확립하는 장이었다"며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자원봉사자와 운영요원들, 또 깊은 관심과 성원으로 함께 해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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