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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6일동안 아세안 10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7 17:46

수정 2019.11.17 17:46

문재인 대통령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계기에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갖고 '정상 외교'에 박차를 가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국가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를 넘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계기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세안 10개국 중 브루나이는 국빈방한, 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는 공식방한 형식으로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나머지 6개국과는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24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27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28일)와 서울에서 각각 회담을 갖는다. 부산에서는 25일과 26일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고 대변인은 "아세안 10개국과의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만에 이루어진 아세안 10개국 방문 성과 및 각국 정상과 다져 온 우의를 바탕으로 보다 선명한 미래 협력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필리핀을 시작으로 베트남(2018.3월), 싱가포르(2018.7월),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2019.3월), 태국·미얀마·라오스(2019.9월)를 차례로 방문한 바 있다. 또 "교역·투자,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보건,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활발한 협력수준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도 지난 12일 정상회의 준비 상황 점검 등을 위해 부산에서 개최한 현장 국무회의에서 "아세안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성장이 빠르고, 앞으로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며 "우리는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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