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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고노, '냉담한 분위기'속 양자회담 시작…지소미아 논의

뉴스1

입력 2019.11.17 12:47

수정 2019.11.17 12:59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1.1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1.1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방콕=뉴스1) 문대현 기자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공식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한일 국방장관이 마주 앉아 관련 논의에 들어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7일 낮 12시(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 제6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가 열리는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트 호텔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과 만나 한일 국방장관회담에 돌입했다.

정 장관은 회의 시작 약 5분 전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등과 회담장에 입장했고 고노 방위상은 10시5분께 회의장에 입장했다.

정 장관은 입장하며 "양측의 긍정적인 기류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고 여유가 느껴졌다.

반면 고노 방위상의 경우 "지소미아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냐"라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답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그의 표정에서 경색된 한일관계가 느껴졌다.

양 장관은 모두 발언 전 각자 자신의 컵에 물을 따라 마셨으며 굳은 표정으로 약 5초 간 악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고노 방위상은 외무상으로 활약을 하며 우리 언론에 많이 알려져 있다. 굉장히 친근감이 있다"며 "일본은 한국과 가장 강한 우방으로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관계가 침체돼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취임 이후 처음 정 장관과 회담해 기쁘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등 동아시아 안보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인 상황에서 일한, 일한미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한 사이에는 여러 과제들이 발생하며 양국 관계가 상당히 어려운데 앞으로 북한 정세 등 양국 간 교류협력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회담은 당초 10시부터 30분 간 예정돼 있었으나 현재 예정보다 15분 정도를 넘겨 진행 중이다.


정 장관은 한일 양자회담 이후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회담에 대한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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