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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한·아세안 정상회의…새로운 미래 보여줄 것" (종합)

뉴스1

입력 2019.11.15 18:31

수정 2019.11.15 18:31

15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 42층 샤롯데홀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간담회'에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각국 주한 대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쑤멧 출라찻 태국 공사, 모하메드 아쉬릴 말레이시아 대사, 롬 디망쉐 캄보디아 대사, 딴 신 미얀마 대사, 홍 부총리, 누리야 브루나이 대사, 응웬 부 투 베트남 대사,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 알바노 웡 필리핀 대사, 소피아 수다르마 부대사 인도네시아 부대사. 2019.11.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5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 42층 샤롯데홀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간담회'에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각국 주한 대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쑤멧 출라찻 태국 공사, 모하메드 아쉬릴 말레이시아 대사, 롬 디망쉐 캄보디아 대사, 딴 신 미얀마 대사, 홍 부총리, 누리야 브루나이 대사, 응웬 부 투 베트남 대사,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 알바노 웡 필리핀 대사, 소피아 수다르마 부대사 인도네시아 부대사. 2019.11.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가 15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 42층 샤롯데홀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가 15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 42층 샤롯데홀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홍기남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5일 '2019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와 '제1회한-메콩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상회의 개최지인 부산에서 주한아세안 국가 대사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미얀마, 브루나이, 캄보디아, 베트남, 말련,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대리)대사, 인도네시아 부대사가 참석했다.
라오스는 불참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경제와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국가별 경제협력 현안 및 관심사항, 한-아세안 간 미래 협력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인 ‘신남방정책을 선언하고,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실현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신남방정책’을 소개, 한아세안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Δ사람 중심의 공동체 실현(인적교류 증대) Δ국가별 맞춤형 상생협력 기반 및 교역 확대(경제협력) Δ평화 공동체 실현을 위해 아세안 국가와의 외교·안보 협력관계(평화정착) 등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해 기본적인 협력의 틀을 마련했으며,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아세안 간 새로운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향후 경제협력 방향을 4가지 키워드, '4S(Stability·Solidity·Smart innovation·Sustainable cooperation)'를 제시했다.

먼저 Stability에서 “한-아세안 간 민간의 교육과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금융협력플랫폼 등 지원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Solidity'에서는 협력 심화방안과 상생형 투자 추진을, 'Smart innovation'에서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참여, 제3국 공동진출 등 다자·양자 간 후속협력, 스타트업 협력을 통한 혁신생태계를 조성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Sustainable cooperation' 분야에서는 유무상 ODA의 안정적 재원 확충, ICT 등 지원 분야 확대, PPP(Publice Private Partnership, 민관합작투자사업) 프로젝트 활성화 등의 계획을 밝혔다.

이에 각국 대사들은 한국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향후 경제협력 방향과 관련한 4가지 키워드에 대해 적극 공감하고, 전반적인 협력 방향뿐만 아니라 인프라·투자·관광·FTA 등 국가별 구체적인 협력방안까지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도 새로운 미래 협력강화를 위해 대사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날 제기된 내용들은 면밀히 검토해 향후 경제협력 추진과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를 두고 "이번 정상회의는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이자 한국과 아세안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아세안의 화합도 강조했다.

그는 “2015년 아세안 공동체가 출범하면서 아세안 경제권은 총인구 6억5000만명, GDP 2조9000억달러 수준의 경제 규모를 가진 거대 단일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으며, 35세 이하 젊은 층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시장으로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과 각각 FTA를 체결해 동아시아 FTA허브로 거듭나고 있는가 하면 ASEAN+3,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등 역내 지역 협의체를 주도하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아세안의 성장 잠재력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 담당상이 "한국인 관광객 감소가 3분기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한일 관계 악화를 수출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 데 대해서도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 장관이 한일관계에 (일본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결국 일본의 조치가 한국의 제한조치로 가면서 일본도 피해본다는 것을 얘기한 것"이라며 "수출뿐만 아니라 인적교류, 관광 등에서도 부정적 영향이 있다. 이 문제를 대화에 의해 빨리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접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정도 정부간 대화가 이루지는 것도 있다. 좀 더 가속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수출제한 조치가 연말까지 조기에 해결되는 것이 양국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다. 기업이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울 시기다. 한일관계 불확실성이 걷혀져야 투자계획 등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획재정부 그린북에서 '부진'이란 단어가 빠진 것에 대해서는 "부진을 '성장을 제약한다'는 표현으로 달리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부진'이란 표현이 너무 강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서 표현을 바꾸었다"며 "3분기까지의 통계, 산업 지표를 감안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게 "한국 경제의 현 상황 및 미래 전망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라"고 해 표현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내년도 정부의 경제성장률을 두고는 "종합적 판단은 12월 말에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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