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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강남점 찾은 신동빈 회장… 현장 경영 본격화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4 21:41

수정 2019.11.14 21:41

영국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 오픈 기념식 참석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영국대사 만나 "협력 지속" 대화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4일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된 '더콘란샵' 오프닝 행사에서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왼쪽 첫번째) 등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4일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된 '더콘란샵' 오프닝 행사에서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왼쪽 첫번째) 등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법원 최종 판결 이후 한달 만에 첫 현장경영을 가졌다.

신 회장은 14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영국 편집숍 '더콘란샵 코리아' 오프닝 기념식에 참석하며 현장행보에 돌입했다.

이번 현장경영은 지난달 17일 대법원 집행유예 최종판결 이후 신 회장이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10월 30일 열렸던 그룹 경영간담회에서 롯데 계열사 전체에 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던 만큼, 신 회장의 각 계열사에 대한 현장점검이 본격화된 것이라는 평가다.


신 회장의 현장경영이 본격화되면서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경영간담회에서는 "투자의 적절성을 철저히 분석해 집행하고, 예산관리를 강화해 임직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신 회장의 주문이 있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인사에서는 철저한 성과위주의 실무형 인사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날 매장을 둘러본 뒤 "세계적인 편집샵인 콘란샵이 롯데백화점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롯데가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사이먼 스미스 영국대사와도 경제 및 문화 차원에서 영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대화를 나누었다.

신 회장이 이날 현장경영을 가진 '더콘란샵'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이다. 지난해 더콘란샵 코리아 유치 당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가 직접 영국을 방문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 '더콘란샵'은 1974년,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테렌스 콘란' 경에 의해 설립됐으며 영국, 프랑스, 일본 3개국에 총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강남점 옆 단독 건물에 더콘란샵 코리아를 유치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몇 년간 꾸준히 확대 중인 국내 리빙 시장의 규모, 그와 비례해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리빙 시장 수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강남점은 프리미엄 리빙에 대한 수요가 높은 도곡, 대치, 개포 상권이 주변상권으로 청담, 압구정, 반포 상권의 신규 고객 내점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최적의 입지라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더콘란샵의 오픈으로 세계적인 유명 리빙 브랜드들을 유치,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조원 규모였던 리빙 시장은 2017년 12조원 규모로 급성장했고 2023년에는 1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에서도 리빙 상품군은 2016년 이후 두자릿수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더콘란샵의 총 매장 규모는 3305㎡이며 1층은 실험실(LAB) 느낌의 화이트 콘셉트로 향수, 캔들, 디퓨저 등의 홈데코 상품을 비롯해 주방, 음향가전, 욕실용품, 아트소품 그리고 기프트 상품들이 갖춰진 토탈 라이프 스타일 층으로 꾸며졌다. 2층은 블랙톤의 클럽 라운지 콘셉트로 조성됐다.
가구, 조명, 오픈 키친 등으로 구성되며 개인별 특화된 맞춤 서비스 공간인 영업면적 약 99㎡의 VIP룸이 구비돼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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