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일 기준 부산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10% 상승(전주 -0.04%) , 전세가격은 0%(전주 -0.03)를 보였다. 이는 2017년 9월 첫째 주 이후 약 2년2개월(11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결과다. 올해 매매가격 변동률 누계는 -3.67%다. 구체적으로 해운대구는 0.42%, 수영구 0.38%, 동래구 0.27%, 남구 0.21%가 상승했다. 해운대구는 우동·중동, 수영구 남천동·광안동, 동래구 명륜·온천동, 남구 대연동 등이 정주여건이 양호한 점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한국감정원은 분석했다.
전셋값은 동래구 명륜동·사직동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0.04%가, 사하구는 0.04%, 연제구는 0.03%가 상승했다. 특히 사하구는 신평동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적체됐던 미분양 매물이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정구(-0.07%), 남구(-0.05%), 영도구(-0.05%)는 입주물량 해소가 약해 전셋값 하락세를 보였다.
이전까지 부산 '해수동'은 조정대상지역이었다. 그러나 앞서 6일 국토교통부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 해수동에 대한 조정대상구역 해제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구역해제 효과는 10월 말부터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기준 해운대구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0.06% 상승했다. 부산 아파트 가격의 바로미터인 해운대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그 영향은 부산 전역으로 확산됐다. 특히 이들 지역은 지난달 서울 등 외지인들이 원정투자에 나서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불을 지핀 모양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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