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금융권·대학 맞손 "소·부·장 힘내"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4 18:30

수정 2019.11.14 18:30

KEB하나은행·연세대학교
중기부 8번째 '자상한 기업'에
중소기업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박영선 중기부 장관,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조홍래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왼쪽부터)이 14일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박영선 중기부 장관,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조홍래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왼쪽부터)이 14일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금융, 기업, 대학이라는 트라이앵글 협력체계 구축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굉장히 강할 것이다. 연세대, KEB하나은행, 이노비즈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나면 다른 학교에서도 '뭔가 우리도 더 해야겠다'며 빠른 움직임이 있을 거라 기대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금융권과 대학이 손잡고 소재·부품·장비 업종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서울 신촌 연세대에서 KEB하나은행, 연세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와 상생과 공존을 위한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기부가 공존과 상생의 가치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자상한 기업'의 여덟 번째 시리즈로, 금융권과 대학이 소재·부품·장비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기로 하면서 성사됐다.


이들 기관은 우선 소재·부품·장비 기업 현장 수요기술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노비즈협회가 회원사 필요 기술에 대한 수요조사를 한 뒤 대학이 보유한 지원 가능 역량을 요청하면 연세대가 이를 매칭해주고 하나은행은 기술지원 연계시 금융지원 및 운영에 협조하는 형태다.

하나은행은 또 내년부터 3년간 소재·부품·장비 전용 3000억원 펀드를 조성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출(1조 한도), 연구개발(R&D) 사업화 자금 연 3000억원 대출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노비즈협회 추천 기업 대상으로 한국무역협회 심사를 거쳐 바이어 발굴·매칭, 외국환 할인(30~80%), 금리인하(0.8%) 등을 지원한다. 하나은행 해외 현지지점·법인을 활용해 '이노비즈 전용 데스크'도 운영한다.

이노비즈협회와 연세대는 소재·부품·장비 계약학과(석사과정) 설립을 추진하고 하나은행이 인수합병(M&A) 거래지원 등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대학도 자발적 상생의 깃발을 들고 나가면서 정부와 대학과 기업, 은행이 함께 뭉치면 무엇을 못하겠나"라며 "지난 여름부터 일본과 갈등으로 맞았던 위기가 우리에게는 다시 기회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여덟 번째 자상한 기업 시리즈는 학교와 기업과 은행이 연결돼서 함께 가는 것으로, 이것이 연결의 끈"이라며 "결국 연결의 힘이 강한 것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세계화를 이룰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연세대와 하나은행이 기술과 금융을 함께 지원하는 모범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우리 산업의 근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체결에 앞서 연세대 기술지원연구단과 이노비즈협회 기업 중 제1호 수혜기업인 여의시스템과의 MOU도 진행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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